檢,노통 재임중 박연차 관련성 전방위 수사… “포괄적뇌물죄 적용”

檢,노통 재임중 박연차 관련성 전방위 수사… “포괄적뇌물죄 적용”

기사승인 2009-04-15 22: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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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얻은 각종 이권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 회장은 참여정부 시절 손대는 사업마다 승승장구했다. 검찰은 이런 점에서 600만달러가 특혜의 대가이며, 노 전 대통령에게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베트남 화력발전소 수주, 휴켐스 헐값 인수, 인사청탁 등 다방면에서 본 혜택의 대가로 100만달러와 500만달러를 선뜻 건넸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검찰이 주목하는 점은 돈이 건네진 시점과 당시 박 회장이 벌였던 사업의 연관성이다. 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측에 100만달러를 전달한 2007년 6월말 30억달러 규모 화력발전소 건설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베트남을 수시로 방문했다. 박 회장 측근 정승영 정산개발 대표는 6∼9월 청와대를 10여차례 드나들었다. 발전소 건설 경험이 전혀 없었던 태광실업에게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했던 점을 감안하면 정 대표가 박 회장과 청와대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을 개연성이 크다.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11월 방한한 농 득 마잉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의 만찬에서 박 회장을 "내 친구"라고 소개했다. 한달 뒤 태광실업은 발전소 사업권자로 내정됐다. 얼마 후 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500만달러를 건넸다.

검찰은 또 박 회장이 2006년 농협 자회사였던 휴켐스 지분 46%를 당초 가격보다 322억원 낮은 헐값에 인수한 과정과 2004년 6월 경남 진해 동방유량 공장부지 고도제한 완화로 400억원대 시세차익을 얻은 과정이 노 전 대통령측과 관련이 있는지도 의심하고 있다. 박 회장은 청와대 인사들에게 거액을 건네며 사돈 김정복씨의 인사 문제에도 신경을 썼다. 김씨는 이후 보훈처 차장에 이어 보훈처장에 올랐다.

이런 정황에 근거해 박 회장이 여러 방면에서 특혜를 받은 뒤 사례로 100만달러와 500만달러를 선물한 것 아니냐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2007년 박 회장이 경남은행 인수를 추진하면에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당시 인수추진위원장이었던 박창식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을 15일 소환 조사했다. 사실상 박 회장과 노 전 대통령측의 모든 연결고리를 재검토하는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김경택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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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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