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호씨 주주회사,국내 2개업체 투자 확인

건호씨 주주회사,국내 2개업체 투자 확인

기사승인 2009-04-15 23:46:00
[쿠키 사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1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36)씨가 대주주로 있는 해외 창업투자사 엘리쉬 앤 파트너스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돈 일부를 인터넷 서비스 업체 오르고스와 또다른 회사 등 국내 업체 2곳에 투자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전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오르고스 사무실을 압수수색, 투자 내역이 나오는 통장과 외환거래 내역을 확보하고 대표 정모(40)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또 엘리쉬 앤 파트너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다 투자금 일부가 국내 업체인 A사에 유입된 것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의 처남 권기문씨도 이 업체에 투자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회장이 지난해 2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36)씨에게 송금한 500만달러 중 220만달러는 타나도 인베스트먼트에 남아 있고, 30만달러는 이 업체가 직접 투자했으며 나머지 250만달러가 엘리쉬 앤 파트너스로 넘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건호씨가 오르고스 등에 투자한 것으로 미뤄 250만달러의 운용을 사실상 주도했고, 노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도 건호씨 사업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높여주는 증거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건호씨의 진술과 사실관계가 배치되는 부분이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16일 건호씨를 다시 불러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노 전 대통령은 500만달러는 박 회장이 연씨에게 투자한 것으로 자신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었다.

대검 중수부는 또 대전지검이 횡령 등 혐의로 구속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을 서울로 이감해 16∼17일 이틀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강 회장을 상대로 2007년 8월 박 회장,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의 ‘3자회동’ 내용과 ㈜봉화 설립자금 70억원의 출처 및 사용처를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노 전 대통령측은 100만달러 사용처에 대해 “국내에서 채무 변제에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권기석 기자
hsnam@kmib.co.kr
남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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