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히어로즈 경기에서 5방이 터진 것을 비롯, 전국 4곳에서 펼쳐진 21일 경기에선 홈런 12방이 뿜어져 나왔다.
서울 목동구장에선 ‘꽃범호’ 이범호의 만루홈런과 박노민의 프로 데뷔 후 첫 홈런을 포함해 1회초 대거 6점을 뽑아낸 한화가 홈팀 히어로즈를 8대 4로 물리쳤다. 히어로즈는 클락, 이숭용, 송지만이 나란히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송진우-양훈-박정진이 이어 던진 한화 계투조를 공략하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SK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최정의 3점 홈런, 이호준의 솔로 홈런을 앞세워 9대 1 승리를 거뒀다. SK 선발 고효준은 5⅓이닝 동안 롯데 타선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롯데는 안타 6개를 때려내는 동안 단 1점을 뽑아내는 데 그쳐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광주에서도 홈런이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5-4로 끌려갔던 9회초 손시헌이 KIA 마무리 한기주를 상대로 2점 홈런을 뽑아내는 등 대거 5점을 추가해 짜릿한 9대 5역전승을 따냈다. 두산 최준석은 2회초 선제 홈런을 추가하며 올 시즌 홈런 6개로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 오르는 괴력을 과시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선 삼성이 홈팀 LG를 5대 3으로 꺾었다. 삼성은 LG 선발 봉중근을 효과적으로 공략해 안타 8개와 상대 실책을 묶어 5점을 뽑아내 승부를 갈랐다. LG는 0-2로 끌려가던 3회말 이대형이 시즌 첫 홈런이자 개인 통산 2호인 2점 홈런을 뽑아내 동점을 만들었지만 중심타선이 침묵해 패했다.
한편 이날 처음으로 야구 중계를 내보낸 케이블 D1 TV는 광고를 내보내느라 경기 진행을 놓치는 등 일부 미숙한 진행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첫 중계 치고는 큰 무리가 없었다는 반응을 얻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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