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박물관 27일 개관

화성박물관 27일 개관

기사승인 2009-04-23 17: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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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축성과 정조대왕에 얽힌 역사적 사실들을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는 화성박물관이 27일 개관한다.

경기도 수원시는 화성행궁 앞 매향동 49 옛 성곽안에 화성박물관을 개관한다고 23일 밝혔다. 박물관 개관일은 233년 전인 1776년 음력 3월10일 정조 즉위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날이다.

박물관은 부지 2만3173㎡, 연면적 5635㎡,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에 화성축성실, 화성문화실, 기획전시실 등 3개 전시실과 야외 전시장을 갖추고 있다. 보물 1477호 번암 채제공 초상화를 포함해 252건 740점(기증 147점, 구입 593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야외 전시물로는 정약용이 고안한 우리나라 최초의 크레인 거중기와 10m 높이의 녹로, 360도 회전이 가능한 수레 유형거 등 화성 축성기간을 10년에서 2년9개월로 단축시킨 3대 발명품이 있다.

화성축성실은 정조가 화성행차 때 입었던 황금갑옷, 축성 보고서 ‘화성성역의궤’ 영인본, 정조가 화성유수 조심태에게 보낸 어찰, 규장각과 화성박물관만 소장하고 있는 정조문집 ‘홍재전서(弘齋全書)’ 완질본, 국내 2점 뿐인 사도세자의 대리청정 유훈교서 등이 전시된다.

화성문화실에는 1795년 윤2월 정조 8일간 화성행차를 팔폭병풍에 그린 ‘화성능행도병(華城陵幸圖屛)’ 모사도, 화성유수 채제공의 영정과 정조가 채제공에게 보낸 어찰, 필사본 번암선생집, 정조의 정예 친위부대 장용영의 복식과 무기 등을 볼 수 있다.

두달간 열리는 개관기획전 ‘정조, 화성을 만나다’에는 화성 행궁과 장대에 있던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편액 14점을 비롯해 정조가 그린 매화도, 김홍도가 화성의 가을풍경을 그린 서성우렵도(西城羽獵圖)와 한정품국도(閒亭品菊圖), 도화서에서 그린 정조세자책봉의례도 등 서울대박물관 소장 그림 4점이 선보인다.

아울러 박물관은 어린이·가족 체험교육은 물론 박물관대학, 교원 연수, 자원봉사자 교육 등 성인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다음달 12일부터 시작되는 박물관대학은 1기 수강생 7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박물관은 내년에 정조학연구소를 개설해 화성의 문화와 정조의 사상을 세계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흥식 화성박물관장은 “기본적으로 상설 전시를 원칙으로 하되 전시유물을 6개월 단위로 교체해 누구나 적어도 세 차례 이상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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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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