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이 저리다고요? 척추관협착증 의심해 봐야

발바닥이 저리다고요? 척추관협착증 의심해 봐야

기사승인 2009-04-26 19:14:01
[쿠키 건강] 허벅지에서 시작된 통증이 발바닥까지 퍼진 척추관 협착증 환자들은 수술을 해도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신규철 원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간 치료받은 척추관 협착증 환자 300명을 최근 추적 조사한 결과 만족도가 2명 중 1명 꼴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치료 후 통증 개선 효과를 묻는 질문에 허벅지는 87%, 엉치는 92%, 종아리는 86%가 좋아졌다고 응답한 반면, 발바닥 통증까지 호소한 환자들은 57%만이 통증이 사라졌다고 응답했다.

척추관 협착증 환자들은 치료 후 다리가 저리고 시린 증상 등 대부분의 통증이 사라져 오래 걸을 수 있게 된 것을 가장 큰 변화로 꼽은 반면 치료 후에도 발바닥이 뜨겁고 시리거나 무엇인가 깔려 있는 것 같은 느낌은 여전하다고 응답한 이가 많았다는 것. 이는 척추관 협착증으로 인한 통증이 발바닥 부위까지 퍼진 경우 수술 등 치료에 따른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뜻이다.

이들 척추관 협착증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67.7세였다. 이들이 통증을 호소한 증상은 허벅지 엉치 발바닥 발목 종아리 오금 등의 순서였다. 이 중 발바닥이 저리거나 화끈거린다고 호소한 환자는 전체의 47%였다. 발바닥 통증의 유형은 저리고 찌릿찌릿한 느낌(33%), 무감각(22%), 화끈거리고 불이 나는 느낌(16%), 차갑고 시린 느낌(8%) 등의 순이었다. 척추관 협착증은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로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신 원장은 “척추관 협착증으로 통증이 발바닥까지 퍼진 경우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가급적 척추관 협착증도 가급적 초기에 발견,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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