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버저비터로 승리…“아직 안 끝났다”

[프로농구] 삼성, 버저비터로 승리…“아직 안 끝났다”

기사승인 2009-04-26 17: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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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남은 시간 3.8초. 상대 수비 2명을 뚫고 애런 헤인즈가 솟아 올랐다. 몸을 비틀며 던진 슛이 경기 종료와 함께 림을 통과했다. 삼성의 역전 우승 희망도 살아났다.

서울 삼성이 프로농구 사상 최다 관중(1만3537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챔피언 결정전 5차전을 이기면면서 기사회생했다. 삼성은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헤인즈(17점)의 버저비터에 힘입어 전주 KCC에 75대 73으로 이겼다. 1승3패로 벼랑끝에 몰렸던 삼성은 2승3패를 만들며 승부를 29일 전주에서 열리는 6차전으로 연장시켰다.

삼성은 주득점원 테렌스 레더가 28점을 폭발시키며 공격을 이끌었다. 레더(2m)는 자신보다 키가 큰 하승진(2m22)-마이카 브랜드(2m7)가 버틴 KCC의 골밑을 휘저으며 정규리그 득점·리바운드 1위를 석권한 '최고 용병'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하승진을 상대로는 림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페인트존 바깥에서 몸을 심하게 흔들며 돌파할 듯 하다가 벼락같이 미들슛을 시도했고, 브랜드와 대결에선 7㎝차이는 의미가 없다는듯 힘으로 몰고 들어가 골밑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KCC는 4쿼터에만 16점을 퍼부은 브랜드(30점)의 활약에 힘입어 시소 게임을 만들었다. KCC는 브랜드가 수비 리바운드를 장악하고 연속 득점을 성공하며 삼성을 바짝 추격했다. 종료 3.8초를 남기고 브랜드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73-73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버저비터가 터지지 않았다면 연장 승부로 이어지는 경기였다.

삼성 안준호 감독은 "행운의 여신이 우리쪽으로 웃어주는 것 같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KCC 주포 추승균을 8점으로 묶으며 승리에 일조한 삼성 차재영은 "승균이형과 같이 죽겠다는 마음으로 뛰었다. 전주에서 승리를 거두고 꼭 비빔밥을 먹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KCC는 외국인 선수 칼 미첼이 3쿼터 중반 판정에 불만을 품고 공을 바닥에 내팽개치면서 2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퇴장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뭔데 그래◀ 김연아 연예인급 행보, 문제 없나

선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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