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한강 월드컵대교(제2성산대교)에서 독산동까지 11㎞ 구간에 서부간선 지하도로를 놓는 등 총 10개 구간에서 지하도로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서부간선 지하도로 사업에 총 5890억원을 투입, 이르면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15년 말까지 공사를 끝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는 조만간 민간 사업자를 공모할 계획이다.
아울러 강변북로 성산대교∼반포대교 사이 11.6㎞ 구간 공사를 확장하면서 원효대교에서 망원동 사이 5.1㎞ 구간의 한강 바닥에 터널을 뚫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확장 구간의 지상 도로를 왕복 8차로에서 12차로로 만들고, 하저 구간에 왕복 4차로 규모의 터널을 뚫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시는 또 중랑천∼도봉천 합수 지점에서 한강 하구까지 18㎞ 구간에 도로와 하수도 기능을 겸하는 하저터널 건설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 터널을 평소에는 도로로, 비가 내릴 때는 빗물 저장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교통체증과 홍수에 대처할 수 있는지 확인한 뒤 연말쯤 건설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밖에 올림픽대로축(양평동∼잠실동 19.5㎞), 동서중앙축(신월동∼광장동 24.1㎞), 동서북부축(수색동∼공릉동 20.5㎞), 남북서부축(과천시∼구파발 20.3㎞), 남북중앙축(서초동∼도봉동 24.5㎞), 동부간선축(세곡동∼상계동 23.4㎞), 남부순환축(안양교∼대치동 19.7㎞)의 지하도로 건설 용역도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상습정체를 겪고 있는 구간에 지하도로를 건설해 교통 정체를 조금이나마 해소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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