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병원 김우주 교수 “판데믹 여부 이번주가 고비”

고려대병원 김우주 교수 “판데믹 여부 이번주가 고비”

기사승인 2009-04-29 17:27:02


[쿠키 사회] 돼지 인플루엔자(SI)의 세계적 대유행(판데믹:pandemic)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도 인간 대 인간 감염 사례를 처음 확인하면서 이런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바이러스 전문가들은 SI의 대유행 여부와 관련 이번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대유행 인플루엔자 자문위원인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사진) 교수는 29일 “냉정하게 판단해 판데믹을 ‘고지’로 본다면 현재의 상황은 8부 능선(80%) 쯤에 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판데믹의 판정 기준은 인류 전체에 면역력이 없는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하거나, 감염이 되어 병이 발생하거나, 2차 감염이 발생하는 등 3가지다.

우선 면역력 없는 신종 인플루엔자 출현은 예방 백신 유무에 따라 결정된다. SI의 경우 현재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와 리렌자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예방백신은 아직 없다. 백신 개발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둘째, 인체 감염 후 폐렴 같은 임상 증상이 동반돼야 한다. 멕시코와 미국에서 발생한 SI 감염 환자가 여기에 해당된다. 셋째 인간 대 인간의 감염 즉, ‘효과적 사람간 전파(efficient transmissin human to human)’가 있어야 한다.

김 교수는 “현재 SI 감염 상황으로 봐선 판데믹의 세번째 조건까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하지만 아직 100% 판데믹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할 순 없다”고 말했다. 즉 판데믹은 대륙간 전파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SI가 유럽과 중동 동남아 등지로 퍼지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아직은 북미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국내에서도 2차 감염자가 나오는지 여부에 따라 위기 상황 대처 수준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SI의 잠복기가 7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가 판데믹 단계에 포함될지는 이번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뭔데 그래◀ 또 연예인 마약… 영구퇴출 해야하나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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