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우승연 소속사 이사 “리스트? 추측성 보도 말아달라”

故우승연 소속사 이사 “리스트? 추측성 보도 말아달라”

기사승인 2009-04-29 12:57:01

[쿠키 연예] 신인 여배우 故우승연(24) 자살에 대하여 성상납 및 스폰과 연관 짓는 추측성 보도에 대해 소속사가 강력 반발했다.

29일 오전 서울 가락본동 국립경찰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소속사 이사는 ‘각종 리스트에 고인의 명단이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등의 표현으로 고인의 자살 원인에 대해 묘한 뉘앙스를 풍기며 성상납 등을 연상시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강하게 부정했다. ‘리스트’라는 표현이 故장자연 사건 이후 성상납 및 스폰으로 해석되고 있어 불쾌하다는 반응이었다.

소속사 이사는 “전혀 사실 무근이기에 반론할 가치조차 없다”면서 “고인을 소개시켜 준 지인과 사업적 관계를 넘어 인간적으로 친한 사이라 만약 그런 일에 연루돼 있었다면 허심탄회하게 말해줬을 것”이라며 반발했다.

관계자는 “지인을 통해 처음 소개받았을 때에도 서글서글하고 순수한 인상이 마음에 들었다”면서 “우리 회사로 들어온 뒤에도 평소 밝고 순수했던 아이라 주변 사람들의 평판이 좋았다”고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극단적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만으로 고인이 각종 루머와 오해에 시달려서는 안 된다”며 “고인을 두 번 죽이는 일을 말아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또 “최근 광고 및 영화 관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는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 마음이 아프다”고 고인의 죽음을 슬퍼했다.

한편 고인의 죽음과 관련해, 8년 동안 교제했던 전 남자친구이자 가수 A씨도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 고인과 A씨는 1년 전 결별한 뒤 이성 친구로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A씨와의 결별이 마치 고인의 자살과 관련이 있다는 식으로 보도되면서 A씨를 향한 악성 댓글이 생산되고 있다.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고 쏟아내는 추측성 보도가 또 다른 보도를 낳는 악순환을 발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故우승연은 27일 오후 7시40분쯤 서울 잠실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졌으며 함께 사는 여자 친구가 최초로 발견했다. 고인은 여동생, 친구와 함께 살고 있었다.

우승연은 인터넷 얼짱 출신으로 영화 ‘허브’ 시트콤 ‘얍’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최근에는 지난 2일 개봉한 영화 ‘그림자 살인’에서 여류발명가 순덕(엄지원)의 시중을 드는 개똥이 역으로 출연했는데, 단아한 미모로 관객의 눈길을 끌었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