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거래 주춤하며 호가 빠져

강남 재건축 거래 주춤하며 호가 빠져

기사승인 2009-04-30 17: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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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 동안 강남권 아파트 가격상승을 선도해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것은 ‘재료’의 상실과 단기 급등 탓이다. 즉 강남권이 투기지역 해제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폐지가 무산된 데다 단기간에 가격이 오르면서 매수세가 실종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서울시가 재건축 단지에 대한 소형의무비율(전용면적 기준 60㎡ 이하 20%)을 유지키로 한 것도 재건축 단지에 대한 메리트를 떨어뜨렸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 대부분은 최근 1∼2주 사이 올해 고점가 대비 2000만∼4000만원 하락했다. 서울 개포동 주공1단지 42㎡는 올들어 최고 호가가 7억5000만원을 넘었으나 지금은 7억3000만∼7억4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인근의 S부동산 관계자는 “거래가 사라지면서 집주인들이 가격을 낮춰 매물을 내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112㎡도 올해 고점 대비 3000만∼4000만원 하락한 10억8000만∼10억9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102㎡의 경우 지난 3월 말 일부 매물의 호가가 10억원을 넘었으나 지금은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의 가격 격차가 벌어지면서 매수세가 사라졌다. 서울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 73㎡는 9억8000만원짜리 매물이 나왔다. 이 아파트는 4월 초 10억2000만원까지 올랐었다.

그러나 이 같은 보합세나 소폭 하락세가 가격 급락으로 곧바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신경희 부동산뱅크 팀장은 “재건축 단지를 포함한 급매물에 대한 매매는 올해 초에 이미 상당수 이뤄졌다”며 “시장 상황을 감안해 매물을 거둬들이긴 했지만 당분간 낮은 금리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이나 올해 초처럼 가격을 확 낮춰 매물을 내놓는 경우가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토해양부 집계 결과 4월 분양된 공동주택은 1만1397가구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2만2855가구)의 절반에 그쳤다. 서울에 53가구만 분양된 것을 비롯해 인천 2164가구, 경기 4897가구가 분양돼 수도권에서 7114가구가 분양됐고 지방에서는 4283가구가 공급됐다. 이에 따라 올해 4월까지 공동주택 누계 공급 가구수는 모두 3만2032가구로 지난해의 9만4819가구의 34% 수준에 머물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뭔데 그래◀ 또 연예인 마약… 영구퇴출 해야하나

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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