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힙합듀오’ 스카이 하이 “희망 노래하는 래퍼 될래요”

[쿠키人터뷰] ‘힙합듀오’ 스카이 하이 “희망 노래하는 래퍼 될래요”

기사승인 2009-05-09 15:52:00

"[쿠키 연예] 힙합을 좋아하는 두 남자가 만났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분을 노래에 담았다는 뜻에서 ‘스카이 하이’다. 여훈(24·본명 전여훈)과 현명(23·본명 이현명)으로 구성됐다.

‘스카이 하이’가 첫 선을 보인 디지털 싱글 ‘별이 되어’는 소울트리의 리더 안중호가 작곡했다. 누군가를 짝사랑하는 아련한 마음을 별을 보면서 달랜다는 내용이다. 경쾌한 리듬과 ‘스카이 하이’의 랩이 조화를 이룬다. 가수 김종국, SG워너비 등의 히트곡들을 작·편곡 해온 프로듀서 이상호가 참여했다.

“비록 한 곡이지만 열정을 담아 노래했습니다. 삶에 지친 분들이 우리 노래를 듣고 희망을 얻길 소망합니다.”

‘우리 노래를 듣고 기운 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노라니 거침없이 랩을 쏟아내는 힙합가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의구심이 들었다.

“다가가기 어려운 가수보다 옆집 오빠같이 편안하고 친근한 가수가 되고 싶어요. 요즘 살기 힘든데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아요. 우리는 모두를 하나로 만들 수 있는 밝고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려고 합니다.”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한 실력파들

두 사람은 백석대학교 실용음악학과 04학번 동기다. 음악적 취향과 목표가 같아 팀으로 뭉치게 됐다. 두 사람은 수년 전부터 언더그라운드에서 입지를 쌓았다.

현명은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앨범에 참여했으며 양동근, 브라운 아이드 소울, 소울맨 등의 무대에서 객원 래퍼로 섰다. CCM 팀에서 활동할 당시 200회 정도 공연을 했다. 여훈은 2004년 4인조 혼성 그룹 ‘바이러스’에서 활동했다. 이후 수많은 무대에서 끼를 발산했다.

멤버 여훈은 ‘우리의 노래가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며 과거사를 공개했다. 중학교 때부터 사회공포증을 앓아 사람들의 시선을 두려웠고 온 몸이 떨려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것. 정신과 치료를 받아봤지만 속수무책이었다고. 그러던 중 랩을 하면서 공포증이 사라졌다고 한다. 음악이 그를 치유한 것.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저를 보면서 희망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거칠고 자극적인 랩보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밝은 노래로 다가가겠습니다.”

현명도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대중이 인정하는 그날까지 무대 위에서 열심히 노래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우리의 음악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분들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