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천신일 주식 대규모 처분’ 수사 집중

檢 ‘천신일 주식 대규모 처분’ 수사 집중

기사승인 2009-05-10 17: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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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검찰 수사는 2007년 11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의 대규모 주식 처분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대리 매입과 연관이 있는지로 집중되고 있다. 또 당시 천 회장이 보유주식을 모두 처분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한 규명도 필요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 2007년 11월 매매 주목=천 회장은 2007년 한해 모두 306억원 상당의 주식을 처분했다. 이 중 검찰은 하반기, 특히 11월의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당시 천 회장은 삼성증권을 통해 세중나모여행 주식 135만주를 주당 1만2700원(총 171억원)에 시간외 매매로 처분했다. 당시 주식을 매입한 15명 중 일부는 천 회장과는 전혀 관련이 없지만, 박 전 회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당시 박 전 회장이 천 회장 주식을 대리인을 시켜 매입하는 방식으로 경제적 도움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런 의혹이 사실이라 해도 주식 매매가 이뤄진 2007년 11월은 태광실업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이뤄지기 훨씬 이전이다. 그런 만큼 박 회장이 청탁 대가로 주식을 샀을 가능성은 매우 적다. 하지만 검찰은 이런 사업상의 경제적 도움이 이후 세무조사 무마 로비의 토대가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돈을 주고 받은 시점 등이 애매한 상황에서 검찰이 천 회장의 알선수재 혐의를 법정에서 입증하려면 구체적인 증거자료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검찰은 세중나모여행 및 계열사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각종 금융자료를 통해 의심스런 상황이 없는지 분석하고 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10일 “이번 주는 압수한 자료를 분석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자금 유입 의혹도=정치권 등에서는 306억원의 사용처에 대한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당시 대선자금으로 일부 유입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천 회장이 대선을 앞두고 주식을 대량 처분한 이유가 석연치 않기 때문에 이같은 의혹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번 수사는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에 대한 것이고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는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수사 결과 대선자금과 관련된 의혹이 드러날 경우 수사착수 의도와 관계없이 수사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 정권과 관련된 불법 행위의 단서가 드러났는데도 덮어버린다면 거센 저항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김경택 기자
hsnam@kmib.co.kr

▶뭔데 그래◀ 도요토미 호위무사역 최홍만, 꼭 그래야 했나

송세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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