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홈런 4방 등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며 10대 1 대승을 거뒀다. 지난달 26일 부상을 당한 뒤 극심한 타격 난조를 보이고 있는 한화 김태균은 6번 타자로 밀려났다. 김태균이 4번 타순에서 빠진 것은 2004년 6월1일 현대 유니콘스전 이후 약 5년 만의 일이다. 김태균은 ‘충격 요법’에도 불구하고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부진을 떨치지 못했다. 김태균은 7회초 수비부터 추승우와 교체 아웃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6연패에 몰린 한화 타선의 절박함은 김태균 없이도 화끈한 화력을 끌어냈다. 김태균 대신 4번 타자를 꿰찬 김태완은 1회말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이범석으로부터 2점짜리 홈런을 뽑아내 기선을 제압했다. 8회말에도 2점 홈런을 추가하며 시즌 9호째를 기록해 홈런 부문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1번 타자 강동우는 7회말 바뀐 투수 김영수로부터 오른쪽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추가해 3-1로 달아났다. 김태균 대신 투입된 추승우는 프로 데뷔 7년만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로 통산 첫 홈런을 신고하며 공백을 메꿨다. KIA 최희섭은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11호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삼성을 맞아 5-5로 팽팽하던 8회말 홍성흔과 이인구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하며 8대 5 승리를 거뒀다. 이인구는 1회말 솔로홈런 등 3타수 2안타 3타점 2볼넷으로 혁혁한 공을 세웠다. 롯데 외국인 선수 가르시아는 3회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짜리 홈런을 때려 7경기 무안타 행진을 끝냈다.
지난달 28일 부상을 당한 뒤 14일만에 복귀한 홍성흔은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하면서 부활을 알렸다. 롯데 타선은 이인구, 이승화, 가르시아, 홍성흔, 김민성이 2안타씩을 기록하며 모처럼 활발한 타격을 선보였다. 삼성은 8회말 정현욱을 마운드에 내세워 굳히기를 시도했지만 살아난 롯데 타선을 막지 못해 승리를 내줬다. 롯데는 이날 패한 히어로즈를 8위로 끌어내리며 지난달 25일 이후 18일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두산은 서울 목동구장에서 히어로즈를 상대로 최승환의 선제 솔로 홈런과 6회초 민병헌, 김동주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불러들여 히어로즈를 3대 1로 물리쳤다. 히어로즈 강정호는 8회말 솔로포를 터뜨리며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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