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입고,컵케이크 바른다? … 패션·뷰티 ‘맛있는 제품’으로 불황 탈출

아이스크림 입고,컵케이크 바른다? … 패션·뷰티 ‘맛있는 제품’으로 불황 탈출

기사승인 2009-05-14 13:58:00

[쿠키 생활] ‘젤라또 양복, 아이스크림 운동화, 컵케이크 화장품….’

패션·뷰티업계가 최근 잇따라 식품 콘셉트의 제품을 출시하며 ‘맛있는 이름’ 마케팅으로 불황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즐겨 먹는 음식의 특징을 특정 제품의 디자인이나 기능에 연계시킴으로써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 매출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모델명을 쉽게 각인시키는 장점도 있다.

다국적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최근 ‘프리스타일 아이스크림’ 운동화와 ‘아이스크림 티셔츠’를 선보였다. 주소비자층인 10∼20대 여성이 즐겨 먹는 아이스크림을 디자인에 적극 차용한 것이다. 운동화의 경우 초코와 딸기 아이스크림콘 모양을 그대로 닮았다.


스포츠 브랜드 ‘르꼬끄 스포르티브’도 프랑스 탄산수 브랜드 ‘페리에’의 이름을 딴 ‘페리에 티셔츠’를 출시했다. 탄산수 스파클링을 담은 프린트와 초록색 로고를 깔끔하게 담은 스타일 등 페리에 특유의 청량감을 잘 표현했다.
지면광고에서도 모델에게 페리에를 들거나 먹게 하는 등 제품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맛있는 이름 마케팅 트렌드는 남성복에서도 감지된다. LG패션 ‘마에스트로’는 ‘젤라또 라인’을 출시했다. ‘젤라또’는 쫀득한 느낌의 이탈리아 전통 아이스크림이다. 상대적으로 가늘고 통풍이 잘 되는 세번수를 사용해 통기성을 강화하고, 재킷의 안감과 부자재를 최소화해 옷의 무게을 줄였다.
더운 여름철, 아이스크림처럼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쿨비즈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기능을 이름을 통해 강조한 것이다.


뷰티업계도 마찬가지다. 색조화장품으로 유명한 ‘맥’은 컵케이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슈가 스위트 컬렉션’을 최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화사한 핑크를 기본으로 모두 25종의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에뛰드하우스의 ‘복숭아 샤방샤방 블러셔’는 복숭아의 보송보송한 솜털과 핑크빛이 감도는 과육의 이미지를 제품에 그대로 적용했다. 블러셔와 하이라이터를 함께 담아 밝고 화사하면서도 혈색이 도는 피부를 만들어 준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오앤(O&) 역시 아이 베이스, 아이 브로,아이 섀도 등 눈화장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멀티 아이 컬렉션’을 원통형의 회오리 아이스크림 모양으로 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GS홈쇼핑 첫 방송에서 2900세트가 모두 판매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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