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동아시아선수권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농구 남자 대표팀이 19일 발목 인대 부상 중인 하승진(2m22·전주 KCC)을 함지훈(1m98·울산 모비스)으로 대체했다.
또 프로 스타선수들을 위주로 12명을 선발했지만 추승균(35·KCC), 김주성(30·원주 동부), 김승현(31·대구 오리온스), 방성윤(27·서울 SK) 등 굵직한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3일 소집 이후 일주일이 지났지만 팀 전체가 손발을 맞춰보지도 못했다.
다음달 10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선수권에서 대표팀은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몽골과 겨룬다. 상위 2팀에게 8월 중국 톈진에서 개최될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중국은 주최국 자격으로 아시아선수권에 자동 진출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1.5∼2군을 파견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대표팀은 일본과 대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손발을 맞춰볼 시간도 20일 정도 밖에 남지 않았고, 일본과 대만의 기량도 크게 뒤쳐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돼 대표팀의 여정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아시아선수권 본선에 진출해도 중국, 중동, 중앙아시아의 강호들과 겨뤄 3위 안에 들어야 세계선수권 진출권을 따낼 수 있기 때문에 세계 무대의 문고리를 잡기에도 벅찬 것이 현실이다.
한국 남자 농구는 1998년 그리스 세계선수권에 진출해 최하위(16위)에 그친 뒤 2002, 2006 대회 모두 본선 진출조차 실패했고, 2002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이렇다할 국제대회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KBL 전육 총재는 틈만나면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농구의 중흥을 이끌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국제 대회에서 성적을 내려면 국제 수준에 맞게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손발을 맞출 시간부터 충분히 주는 게 기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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