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사 허용] 존엄사는 소극적 안락사

[존엄사 허용] 존엄사는 소극적 안락사

기사승인 2009-05-21 17:30:01
[쿠키 사회] ◇존엄사=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면서 죽는 행위를 말한다. 일명 소극적 안락사라고도 한다. 존엄사라는 말은 1975년 미국 뉴저지 주에서 식물인간이 된 20대 여성 칼렌 앤 퀸런의 부모가 그의 인공호흡기를 제거해 ‘존엄을 갖춘 죽음(death with dignity)’을 맞이할 수 있게 해달라고 소송을 내 3년 후 재판에서 이긴 데서 유래됐다. 존엄사를 인정한다는 것은 죽음을 앞둔 환자가 의사의 무의미한 연명 치료 행위를 받지 않고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안락사=말기 암과 같은 불치병을 이유로 치료 및 생명 유지가 무의미하다고 판단될 때 직·간접적 방법으로 고통 없이 죽음에 이르도록 유도하는 행위다.
약물 등을 사용해 환자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적극적 안락사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영양공급, 약물 투여 등을 중단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적극적 안락사로 나뉜다.

◇뇌사=뜻밖의 사고 등에 의해 뇌 활동이 모두 정지돼 회복 불능 상태에 빠진 것을 뜻한다. 뇌사자는 뇌간(숨골)이 기능을 하지 못해 스스로 숨도 쉬지 못하며, 7∼14일 이내에 심장까지 멎어 아주 죽게 된다.

◇식물인간=사고나 질병에 의해 대뇌피질이 손상돼 움직이지 못하고 의식도 없는 환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뇌사자와 달리 뇌간 기능은 살아 있어 스스로 호흡을 하고 소화 기능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기능은 유지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치료 중 식물인간 상태에서 깨어나 일상생활에 복귀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연명치료=말기 암환자 등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를 돕는 의료 행위를 의미한다. 최근 존엄사 인정 논란과 함께 큰 관심을 끌게 됐다. 연명 치료의 궁극적 목표는 단지 생명을 연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환자의 고통을 덜어줌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다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