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여운계 빈소] “이 시대 진정한 배우…” 연예인 100여 명 조문 행렬

[故여운계 빈소] “이 시대 진정한 배우…” 연예인 100여 명 조문 행렬

기사승인 2009-05-25 01:54:01

[쿠키 연예] ‘편히 잠드소서.’

지난 22일 69세의 일기로 세상과 별세한 배우 여운계.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성산로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은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려는 동료 선·후배들의 발길로 북적거렸다. 발인 당일인 25일 새벽 현재까지도 관계자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25일까지 배우 최은희 김애경 이재룡 유호정 전원주 이영애 변희봉 지진희 장미희 김주혁 김지수 문근영 주현 강부자 백윤식 차승원 김선아 전인화 박근형 최수종 하희라 손현주 양택조 김영옥 최불암 윤미라 봉태규 이덕화 김혜자 김용림 견미리 김수미 박철 고두심 안재욱 차태현 윤문식 등 수많은 동료 선·후배 연기자들이 빈소를 다녀갔다.

또 고인과 생전에 인연을 맺었던 가수 이정현 김흥국 슈퍼주니어의 김희철 홍경민을 비롯해 방송인 노유정 조혜련 지석진 유재석 박미선 송은이 박경림 정준하 홍록기 현영 등이 조문했다.

탤런트 안해숙은 기자와 만나 “오랜만에 만나도 마치 어제 만난 것처럼 친근하게 대해주셨다”고 고인과의 기억을 떠올렸다. 고인에 대해서는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작품을 놓지 않았던 이 시대 진정한 대배우”라고 추켜세우며 “신인 시절부터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친정 엄마처럼 느꼈던 선배”라고 회상했다.

탤런트 출신 목사 임동진은 “연극이나 드라마에 함께 출연할 때 내가 ‘누이’라 부르며 따랐다”며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선배”라고 고인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지인으로부터 투병 소식을 전해 들었지만 이렇게 빨리 떠나실 줄 몰랐다”며 “언젠가 다같이 하늘나라에서 만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빈소를 나온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탤런트 유지인은 “어떤 일이 주어지든 열심히 하셔서 후배에게 귀감이 되었던 선배”라며 “신인 시절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다. 평화로운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탤런트 김애경은 “건강이 악화되었을 때에도 오로지 연기만 생각했다”며 “여행 다니면서 여유롭게 살다 가셨으면 덜 안타까웠을 텐데…”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47년 동안 연기에 모든 것을 바친 배우답게 100여 명이 넘는 동료 선·후배 연예인들이 빈소를 방문했다. 고인은 수많은 이들에게 ‘연기 열정이 강했던 배우’로 기억되고 있었다.

발인은 세브란스병원에서 오전 8시30분 진행된다. 이후 지난달 말 KBS2 TV 아침일일극 ‘장화홍련’에 출연했던 고인의 연기 열정을 기리기 위해 서울 여의도 KBS를 거친다. 고인은 경기도 고양시 벽제승화원에서 화장된 뒤 오후 인근 해인사 미타원 납골당에 안치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