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여운계 눈물의 발인] ‘운계야! 가지마’ 엄숙한 분위기 속 거행

[故여운계 눈물의 발인] ‘운계야! 가지마’ 엄숙한 분위기 속 거행

기사승인 2009-05-25 10:10:01

[쿠키 연예] 지난 22일 폐암으로 별세한 배우 여운계의 발인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25일 오전 8시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성산로 세브란스병원에서 유족 및 지인 2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발인제가 시작됐다. 발인은 오전 8시30분에 조용히 거행됐다. 방송인 출신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과 탤런트 김미숙 등이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두 사람은 고인의 가는 길을 끝까지 지키며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운구차는 오전 8시50분쯤 병원을 떠나 고인이 마지막으로 연기 혼을 불태웠던 서울 여의도 KBS로 향했다.

고인은 69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으나 생전 그가 보여준 연기 열정은 많은 동료 선·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 25일까지 배우 최은희 김애경 전원주 이영애 지진희 장미희 문근영 강부자 백윤식 차승원 김선아 전인화 박근형 최수종 하희라 양택조 김영옥 최불암 윤미라 김혜자 김용림 견미리 김수미 안재욱 윤문식 등이 수많은 동료 선·후배들이 조문을 다녀갔다.

또 각종 코미디 프로그램 및 오락 프로그램에서 인연을 맺었던 가수 이정현 김흥국 슈퍼주니어의 김희철 홍경민을 비롯해 방송인 조혜련 유재석 박미선 송은이 박경림 정준하 현영 등도 빈소를 찾았다.

고인은 고려대학교 재학 시절 극회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1962년 KBS 탤런트로 데뷔했다. 1964년에는 한국 최초의 일일극인 TBC ‘눈이 나리는데’에 출연한 이후 ‘토지’ ‘사랑이 뭐길래’ ‘얼마나 좋길래’ ‘대장금’ ‘내 이름은 김삼순’ ‘안녕 프란체스카’ ‘쩐의 전쟁’ ‘며느리 전성시대’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외에도 영화 ‘별난 여자’ ‘달려라 만석아’ ‘만추’ ‘여로’ ‘별이 빛나는 밤에’ ‘마파도 1,2’ ‘저 하늘에도 슬픔이’ 등에 출연하며 스크린에서도 꾸준히 활동했다. 또 건강이 악화되기 직전인 지난달 말까지 KBS2 TV 아침일일극 ‘장화홍련’에 출연하는 등 연기 열정의 끈을 놓지 않았다.

고인은 25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고양시 벽제 승화원에서 화장된 뒤 인근 해인사 미타원 납골당에 영면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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