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노무현 전 대통령의 넋을 기리기 위한 네티즌 추모 광고 모금 운동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한 네티즌이 27일 발의한 ‘대통령 서거 근조‘謹弔’, 신문 게재’ 모금 청원은 목표액인 3000만원을 하루 만에 채웠다. 모금 운동을 시작한 네티즌은 “그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우리가 그를 보내는 날 의미있는 족적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발의를 신청했다. 모금 운동에 참여한 네티즌들은 “가시는 길 작은 정성을 보태고 싶다”며 적게는 1000원부터 많게는 5만원까지 입금했다.
취미활동을 위해 모인 다양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회원을 중심으로 신문에 추모 광고를 싣기 위해 모금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25일 한차례 일간지 추모 광고를 게재한 사진동호회 ‘SLR클럽’ 회원들은 2차 광고를 위한 모금 운동을 펼치고 있다. SLR클럽은 82쿡과 뽐뿌 등 다른 커뮤니티와도 연합하는 모금도 진행하고 있다.
영화 마니아 커뮤니티인 ‘듀나의 영화낙서판’ 은 27일부터 시작한 일간지 광고 모금 운동을 통해 2000만원이 넘는 돈을 걷었다. DVD 관련 커뮤니티인 ‘DVD프라임’ 도 27일 오전까지 2200만원이 넘는 금액을 모았다.
IT 커뮤니티인 ‘클리앙’ 은 일간지 광고 외에도 추모 배지를 제작하가 위한 모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야구 관련 커뮤니티 ‘베이스볼파크’ 회원들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광고를 기획, 모금 운동을 펼치고 있다.
자발적으로 모금이 이뤄지는 만큼 추모 광고 디자인도 네티즌 스스로 정하고 있다. 관심있는 회원이 광고 문구와 디자인을 제작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하면 시안을 투표에 부치는 방식이다.
한 커뮤니티 관계자는 “지난해 광우병 관련한 촛불집회 때도 비슷한 모금 운동이 이뤄졌지만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고인을 추모하는 열망이 그만큼 커서 그런 것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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