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노화 판별 물질 찾았다”

“암세포 노화 판별 물질 찾았다”

기사승인 2009-06-03 17:25:01

[쿠키 사회] 국내 연구진이 암세포 노화 여부를 효율적으로 판별할 수 있는 물질을 처음으로 찾아냈다. 이 물질 측정을 통해 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를 받은 환자의 암 진행에 대한 예측이 가능해 암치료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치료 효율은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의학연구소 이재선(46·사진) 박사팀은 방사선 처리된 유방암 폐암 대장암 세포에서 암세포 노화를 판별할 수 있는 단백질 ‘카텝신 D’와 ‘eEF1’을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미국암학회(AACR) 공식 저널인 ‘캔서 리서치’ 최신호에 실렸다. 세포 노화란 세포 분열이 영구적으로 중단되는 것을 말한다. 그간 암세포는 정상세포와 달리 노화 과정 없이 무한정 복제 및 증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왔으며, 이런 점이 암 치료를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 박사는 “기존 방사선 및 항암 치료는 암세포 파괴나 사멸에 치료 목표를 둔 게 대부분이어서 그 과정에서 부작용이 많이 따랐다”면서 “이번 연구결과가 임상에 적용되면 암 치료에 있어 암세포 노화를 통한 증식 중단으로 치료 목표를 수정할 수 있으며, 훨씬 적은 양의 방사선이나 항암제를 통한 암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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