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홈페이지에 “쏘니가 MLS의 LAFC로 떠났다”는 제목의 글을 띄워 '캡틴' 손흥민의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6일(현지시간) 토트넘은 이날 이같이 밝히며 “33세의 쏘니는 10년 전인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54경기에서 173골을 넣으며 우리 역사상 역대 5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다”고 적었다.
또한 “그의 가장 큰 업적은 2025년 5월 (스페인) 빌바오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승리로 구단을 이끈 것”이라며 “그는 우리 역사상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린 주장 13명 중 하나가 됐다”고도 했다.
LAFC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마무리한 손흥민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LAFC는 손흥민이 '국제 선수 로스터'의 한 자리를 차지할 예정이라면서 “그가 P-1 비자 및 국제 이적 증명서(ITC)를 받는 대로 출전 자격을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과 2027년까지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로 계약했고, 2028년까지 연장 옵션, 2029년 6월까지 추가 연장이 가능한 옵션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MLS는 팀당 3명까지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제)과 무관하게 계약할 수 있는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 제도가 있다. 손흥민은 MLS 연봉 3위 인터 마이애미의 세르히오 부스케츠(연간 120억원)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고, 이적료가 2650만달러(368억원)로 MLS 역대 최고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LAFC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소셜미디어 X에 손흥민이 서울에서 SON과 등번호 7번이 새겨진 검정과 골드가 섞인 LAFC 유니폼을 입은 영상을 올리면서 “블랙 앤 골드의 새 시대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LAFC의 공동 구단주인 베넷 로즌솔은 “쏘니를 LAFC와 우리 도시로 데려오는 것은 몇 년 동안 우리의 꿈이었다”라며 “저와 제 파트너들은 쏘니라는 '선수'와 쏘니라는 '사람'에 대한 엄청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