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경기도 고양시 덕은동 일대에 조성될 예정인 미디어밸리 조성사업이 국방대학교 이전문제와 맞물려 지연되고 있다.
8일 고양시에 따르면 덕은동 국방대학교 부지 31만4671㎡를 포함한 주변지역 118만5113㎡에 5조8000여억원을 들여 2015년까지 방송·영상산업 중심의 ‘덕은 미디어밸리(위치도)’를 조성하는 한편 4870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도시개발법에 의해 국토해양부로부터 도시개발구역 지구지정을 받아야 관련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토지공사는 이같은 내용의 제안서를 국토부에 제출한 상태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해 9월 도시기본계획에 시가화 예정용지로 지정한데 이어 ‘2020수도권 광역도시계획’에 사업계획을 반영해 지난해말 국토부로부터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받을 예정이었다. 시는 또 3차례 공청회를 열고 환경성 검토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국방대학교와 논산시가 시설 이전 범위를 놓고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사업계획 자체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국방대학교는 5개 과정 가운데 3개 과정만 논산으로 이전하고 안보와 석·박사 학위과정 등 2개 과정은 수도권에 남겨두겠다는 입장인 반면 논산시는 모든 과정을 옮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방대학교측은 일부 교육과정의 경우 특수성을 감안해 수도권에 남기더라도 현재의 국방대학교를 폐쇄하고 다른 부지를 물색해 이전할 계획이지만 이마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 관계자는 “국방대학교 이전 협의가 마무리돼야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승인 등의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면서 “국방대 이전 협의가 늦어질수록 미디어밸리 조성사업도 지연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고양=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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