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 “경기활성화와 해외진출에 일익 담당”

토공 “경기활성화와 해외진출에 일익 담당”

기사승인 2009-06-10 18:04:01


[쿠키 경제] 1975년 토지금고로 출발한 한국토지공사는 현재까지 292개 택지·산업단지 등 모두 356㎢에 대한 개발을 끝냈다. 현재 개발 중인 59개 지구 296㎢까지 합치면 서울시 총면적(605㎢)을 넘어선다. 이는 전국 도시화용지의 10.5%에 이르는 규모로 국내에서 도시에 생활하는 10명 중 1명은 토공이 조성한 토지를 기반으로 생활하는 셈이다.

토공은 또 정부의 경기 활성화 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해외 신도시 수출을 통해 토지 개발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경제 살리기 앞장

토공은 정부의 경제활성화 시책에 맞춰 올해 재정 투입 규모를 지난해보다 26% 늘린 12조7000억원으로 정하고, 61%에 해당하는 7조7000억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까지 이미 7조1000억원을 집행했다.

올해 안에 모두 4조7995억원 규모의 공사를 발주할 예정으로 전체 발주 물량의 96%인 73건 4조6075억원을 이미 발주했다. 또 대졸 신입사원 초임을 최대 14% 삭감했고, 1·2급 간부 직원들은 연봉의 3∼10%를 자진 반납했다. 이러한 고통분담 노력과 근로복지기금 등을 절감해 마련한 40억원으로 이달 중 실직 가장·여성 가장·장애인 가족 5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건설 경기 침체로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는 주택건설사업자의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3차례에 걸쳐 사업자의 보유 토지도 매입했다. 3차 매입까지 모두 187만㎢, 약 7780억원 규모를 매입해 건설업계의 부채 상환을 지원했다.

특히 경기도 화성동탄2, 오산가장2 지구에 편입된 기업체 중 자금난이 심한 기업에 대해서는 우선보상 제도를 실시 중이다. 화성동탄2 신도시에 편입된 600여개 업체 중 자금사정이 어려운 기업에 모두 1조3000억원 규모의 채권보상을 우선 실시키로 하고 지난달 말까지 약 300개 기업에 5900억여원을 지급했다.

또 토지를 이미 분양 받은 기업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연체 이자율을 최대 4.2% 포인트까지 인하해 종전 9∼14%이던 연체 이율을 6.8∼9.8%로 낮췄다.

토공은 이 외에도 토지 분양가에 대한 불만과 사회적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코스트 다운(Cost Down) 365 운동’을 시행중이다. 저렴한 택지가격과 투명한 원가 상정을 목표로 택지가격 5% 이상, 산업단지 10% 이상을 인하하고 모든 사업지구의 조성원가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이러한 효과로 5개 혁신도시의 택지비가 인하돼 경북과 울산 등 5개 혁신도시 택지 가격이 당초 계획보다 8∼17.4%까지 낮춰져 공급됐다.

세계로 뻗어가는 토공

토공은 지난해 12월 말 아제르바이잔과 분당 신도시의 3배에 이르는 7200만㎡ 규모의 신행정도시 건설사업총괄관리(PM) 계약을 체결했다. PM(Project Manager)은 사업성 검토부터 설계·토지 조성·인허가·시공 관리·분양을 모두 관리하는 방식. 토공이 신도시 기술을 수출한 셈이다.

올해 들어서는 콩고민주공화국과 신도시 건설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아프리카에 신도시 수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토공은 천연자원 확보 차원의 해외시장 개척을 넘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와 같은 동남아시아 신흥 시장으로 그 진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종상 사장이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의 면담에서 시하누크빌 발전 구상과 임대 산업 단지 설립 추진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도 이러한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다. 토공은 이 밖에 세네갈, 나이지리아 등 14개 국가에서 개발 사업을 추진중이어서 신도시 수출로 인한 수익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 사장은 “취임 이래 국민에게 값 싸고 질 좋은 토지를 공급하는 것이 최우선의 경영 방침”이라며 “다양한 원가 인하 방안을 발굴해 땅값 부담을 덜어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뭔데 그래◀ 아시아의 월드컵 본선진출권 4.5장, 적당한가

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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