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들이 병원, 종교기관, 노인복지시설 등과 함께 노인들을 대상으로 치매예방에서 부터 재활프로그램을 개발해 시범사업을 벌이는 등 '치매없는 도시만들기'에 본격 나섰다.
인천시는 22일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치매노인 급증 및 핵가족화와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 등으로 치매환자의 가정 부양 능력 약화가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종교시설 등을 이용한 치매예방활동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정부가 공모한 것으로 시의 사업계획이 정부에 채택되면서 국비 6억원과 시비 2억5700만원을 투입해 추진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가천의대를 통해 청년인력 90명을 모집해 오는 29일까지 1주일간 치매 노인 보살핌교육 등을 시키기로 했다. 시는 다음달 1일부터는 청년인력을 십정동 선린교회 등 교회 50여곳을 포함한 종교기관과 노인복지시설 230곳에 파견해 치매 조기 발견을 위한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시관계자는 "검사를 통해 인지 능력이 떨어진 노인들을 가려낸 뒤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개인당 3개월 이상 회당 30∼40분가량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종교시설 등을 사회안전망에 포함시켜 지역내 65세 이상 노인 21만여명 중 8.4%에 해당하는 치매노인 추정인구 1만8000명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마련, 환자가족들의 경제적 손실과 가족해체를 막을 방침이다.
경기도 수원시도 내년부터 만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치매 검진·상담·치료·재활 사업을 동별로 확대해 '치매없는 도시'로 만들기로 하고 올해 영통구 영통2동을 '치매없는 마을'로 지정해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노인정신보건센터를 설립해 아주대병원과 거점병원 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두 달간 영통2동 노인들을 대상으로 치매선별 검사를 실시한 데 이어 현재 치매여부를 진단 중이다. 검사결과 치매의심 판정이 나올 경우 정밀검사와 더불어 노인정신보건센터에서 전문의 진찰을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치매로 판명된 환자는 아주대병원에서 추가 정밀검사를 받게 되며 비용은 시가 부담한다. 저소득층 환자는 노인정신보건센터에 등록돼 지속적으로 검진비와 약품 구입비 등 의료비를 지원받고 재활상담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시는 올해 영통2동에서 시범 사업을 벌인 뒤 내년부터는 시내 전 지역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노인정신보건센터 관계자는 "단순한 치료와 예방에서 벗어나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노인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의료와 복지행정을 하나로 통합한 사업"이라며 "마을 단위로 관리할 경우 보다 친밀하고 세밀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수원=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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