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 전체 보 20개 건설

4대강 살리기 전체 보 20개 건설

기사승인 2009-06-22 17: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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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모두 20개의 보가 설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2주 전 발표했던 마스터플랜 최종안보다 4개가 늘어난 것으로 정부가 비판을 우려해 보 숫자를 축소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22일 낙동강에 2개, 금강과 금강 지류인 미호천에 각 1개씩 모두 4개의 보가 추가 설치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일 마스터플랜 최종 확정시 발표된 16개의 보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이다. 국토부는 낙동강에 설치될 하회보와 구담보는 각 3m와 2.9m이고 금강과 미호천에 건설되는 보의 높이는 각 3m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하천 준설의 영향으로 4대강에 설치된 전체 교량의 56%에 해당하는 104개 교량에 대한 보수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 관계자는 “마스터플랜에 포함된 16개의 보는 수량 확보차원에서 설치되는 것”이라며 “추가 설치되는 보는 고무보 형태로 물놀이 등 친수활동을 위해 만들기로 한 것이어서 마스터플랜에는 빠졌다”고 밝혔다. 또 “보 설치 비용과 교량 보수 비용은 사업비에 이미 반영된 만큼 마스터플랜 발표 당시 일부러 감춘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해 계획에서 4개였던 보가 4배인 16개로 늘었고, 보 설치로 인한 수질오염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점을 감안할 때 정부가 투명하게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되기 전에 마스터플랜과 다른 부분들이 드러나면서 4대강 사업 전반에 대한 신뢰성에도 타격을 입게 됐다. 또 마스터플랜에서 최초 계획보다 8조원이 넘는 예산이 증가한 만큼 사업이 진행되면서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학과 교수는 “마스터플랜이 발표됐음에도 전체적인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며 “22조원이 넘는 막대한 돈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문제가 되는 부분들은 투명하게 공개해 문제를 해결한 다음 사업을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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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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