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들, 재개발·재건축 시장 싹쓸이

대형 건설사들, 재개발·재건축 시장 싹쓸이

기사승인 2009-06-24 1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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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대형 건설사들이 재개발·재건축 시장을 싹쓸이하고 있다. 대형사들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일반 주택 분양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재개발·재건축 시장에 집중한 것이 원인이다.

현대건설은 올 들어 13건의 재개발·재건축 시공권을 따내 총 수주액이 1조7955억원에 이른다고 24일 밝혔다. 지난달 3600억원 규모의 경기도 부천시 도당 1-1 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한 것에 이어 인천 숭의 1구역재개발 사업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잇따라 따내며 재개발·재건축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대림산업이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는 서울 신도림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함께 수주하면서 수주액이 1조원을 넘어서 1조106억원을 기록했다. 대림산업은 북아현 1-3구역 재개발사업과 신도림 도시환경정비사업 수주로 9917억원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GS건설은 지난달 말 재개발사업의 ‘대어’로 꼽혔던 장위 4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한달 사이에 모두 4건을 따내며 8845억원을 기록했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많이 했던 삼성물산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6814억원의 사업권을 확보했다. 상위 5개 업체의 수주 총액만 5조3587억원에 달한다.

이는 일반 주택 분양 시장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조합원 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재개발·재건축 시장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GS건설은 재개발·재건축을 전담하는 북부사업부 내 재개발팀을 기존 2개팀에서 4개로 늘리는 등 재개발·재건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반면 중견업체를 비롯한 중대형 업체들의 재개발·재건축 수주 물량은 크게 줄었다. 한 중견업체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 영업을 계속해왔지만 올들어 한건도 수주하지 못했다”며 “이전에는 대형사들이 대규모 단지에만 집중했지만 이제는 300-400가구의 적은 단지에도 진출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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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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