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장실주택 해우재 시민공원으로 만든다

수원 화장실주택 해우재 시민공원으로 만든다

기사승인 2009-07-07 16:56:01
[쿠키 사회] 세계화장실협회장을 역임한 ‘미스터 토일릿(Mr. Toilet)’ 고(故)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변기 모양 사택 ‘해우재’(사진)가 수원시에 기증돼 화장실 문화 테마공원으로 조성된다.

7일 수원시에 따르면 심 전 시장의 유족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수원시 이목동에 위치한 해우재를 최근 수원시에 기증했다. 토지 1994㎡와 연면적 418㎡의 건물로 구성된 해우재는 재산가액이 24억2000여만원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의 해우재는 위에서 내려다보면 변기 모양의 구조에 3개의 화장실이 주거공간 중심에 자리잡은 ‘화장실 박물관’이다. 1층 거실 중앙에 있는 화장실은 내부 조명을 켜면 안팎으로 투명한 벽면 유리가 불투명 처리되도록 설계됐고, 2층 화장실은 벽이 반투명 유리로 만들어져 안에서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다. 해우재는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스템과 빗물 저장탱크가 설치된 친환경 건물이기도 하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 절차와 유족 측과의 관리운영협약 체결이 마무리되면 3억6000여만원을 들여 해우재 내부를 전시관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해우재 뒤편 3196㎡를 매입해 주차장과 휴식공간, 조경시설을 갖춘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구상도 세워놓았다.

심 전 시장은 월드컵축구 유치 운동을 벌이던 1996년 화장실 문화 개선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99년 한국화장실협회를 창설하고 2007년에는 세계화장실협회를 창립하는 등 화장실 문화 운동을 벌이다 지난 1월 지병으로 별세했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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