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중대형 아파트 단위면적당 분양가 역전

중소형―중대형 아파트 단위면적당 분양가 역전

기사승인 2009-07-12 17:27:02
[쿠키 경제]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가가 중소형 아파트 분양가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우미건설이 지난달 분양한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우미린 아파트 110㎡의 3.3㎡당 분양가는 1445만원이지만 중대형인 169㎡는 타입에 따라 1415만원과 1429만원으로 더 낮았다.

중대형 안에서도 주택형이 클수록 단위면적당 분양가를 낮추는 추세다. 대림산업이 지난 8일 서울 신당동에 분양한 신당 e-편한세상의 3.3㎡당 가격은 151㎡는 1932만원이지만 178㎡는 이보다 낮은 1848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달 청약을 끝낸 인천 청라지구 반도유보라의 3.3㎡ 분양가도 126㎡는 1163만원이었지만 127㎡와 155㎡는 각각 1137만원과 1125만원으로 주택형이 클수록 단위면적당 가격이 낮았다.

이는 과거 건설사들이 중소형보다 중대형의 단위면적당 분양가를 높여 수익률을 극대화하던 것과 달라진 것으로, 경기침체로 중대형에 대한 수요가 떨어지자 건설사들이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가를 낮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국민은행과 부동산114 조사 결과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 분양가 격차가 확대돼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3300만원)은 전남(305만원)의 11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비교하면 전남 지역의 아파트 10채를 팔아도 강남구의 아파트 1채를 못 산다는 의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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