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평씨는 22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부장판사 조병현)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깊이 반성하고 많이 뉘우치던 중에 동생의 사고로 상당한 괴로움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착하게 살아갈테니 관대하게 처벌해 달라”고 말했다. 건평씨는 지난 5월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구속집행정지 처분을 받은 뒤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다리 혈관 협착증 수술을 받아 휠체어를 타고 들어섰다.
건평씨 변호인은 세종증권 매각 관련 혐의에 대해 “대가를 바라고 한 일이 아니었고 피고인의 부탁이 없었더라도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했을 것이므로 양형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건평씨는 세종증권측으로부터 29억6000만원을 받고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에게 세종증권을 인수해 달라고 부탁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2월 구속수감됐다. 건평씨는 지난 5월 1심에서 징역 4년에 추징금 5억7000만원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