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포미닛의 시대는 이제부터 시작이죠”

[쿠키人터뷰] “포미닛의 시대는 이제부터 시작이죠”

기사승인 2009-07-28 15:13:00

"[쿠키 연예] 올해 상반기 가요계는 여성 그룹의 활약이 돋보인다. 여자 빅뱅으로 통하는 YG 엔터테인먼트의 ‘2NE1’을 비롯해, ‘손담비 그룹’으로 유명세를 치룬 ‘에프터 스쿨’, 코어콘텐츠미디어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티아라’까지 여자 아이돌 그룹의 탄생이 주를 잇고 있다.

이 중 깜찍하고 발랄한 매력이 돋보이는 그룹이 있다. 인기그룹 원더걸스 전 멤버 김현아(17)를 주축으로 한 여성 5인조 그룹 ‘포미닛’이다. 팀원을 이끄는 리더 남지현(19)을 비롯해 ‘달콤한 매력’ 허가윤(19), ‘카리스마’ 전지윤(19), ‘막내’ 권소현(15)까지 멤버 하나하나 개성이 강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핫 이슈. 내 모든 것 하나하나 핫 이슈.’ 데뷔곡 ‘핫이슈’의 가사처럼 포미닛은 데뷔하자마자 주목받았다. 포미닛은 음반 활동, CF 촬영, 미니앨범 준비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데뷔곡 ‘핫이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 기분 좋아요. 하지만 팬이 주신 사랑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뒤따르죠. 늘 긴장감을 놓지 않으려고 해요.”

‘인기를 실감하느냐’고 묻자 수줍게 웃으며 고개를 흔든다.

“무대와 안무실, 합숙소 외에는 우리들끼리 외부로 나가본 적이 거의 없어서 사람들이 우리를 얼마만큼 알아보시는지 잘 모르겠어요. KBS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 1위 후보로 올랐을 때 우리가 상상했던 목표에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긴 했어요(웃음).”

‘포미닛’이라는 팀명은 4분(4minute) 안에 춤, 노래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5명이 1분씩만 책임진다면 4분 안에 눈길을 끄는 건 충분하지 않을까요?(웃음). 톡톡 튀는 매력을 발산하기 위해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2NE1과 비교? “기분 좋아요”

걸그룹의 활약이 두드러지다보니 그룹끼리 비교되는 건 당연지사다. 포미닛은 특히 여성 4인조 그룹 ‘2NE1’과 자주 비교되어 왔다. 밝고 현란한 의상 스타일부터 파워풀한 춤까지 두 그룹은 다른 듯 닮아 있다.

“‘2NE1과 비슷하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 좋아요. 2NE1은 실력파 그룹이라 이들과 대등한 위치에서 비교된다는 것은 우리의 실력을 어느 정도 인정해준다는 간접적 표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우리만의 개성을 못 알아봐주는 것 같아서 약간 섭섭한 마음이 들지만요. 그래서 요즘 우리 팀만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애쓰고 있어요.”

‘다른 그룹과 비교해 이것만은 최고다’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멤버들 모두 주저 없이 ‘팀워크’를 꼽았다.

“저희는 늘 무대 오르기 전에 이렇게 말해요. ‘다섯 명이 함께 뭉치자’ ‘절대 서로의 손을 놓지 말자’라고요. 다른 그룹들도 팀워크가 좋겠지만 우린 정말 가족 같은 분위기예요. 서로를 챙기는 마음이 끔찍하죠.”

포미닛은 걸그룹들과의 경쟁보다는 친분을 쌓고 싶다고 털어놨다. “다른 그룹들과도 친구처럼 편안하게 지내고 싶어요. 나이도 비슷하고 서로의 고통이나 어려움이 무엇인지 잘 알기에 금방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서로의 아픔 감싸주며 더 돈독해졌어요”

포미닛은 데뷔 전 ‘현아 그룹’으로 불렸다. 원더걸스 전 멤버 현아가 소속된 그룹이라 ‘포미닛’이라는 이름보다 ‘현아 그룹’으로 더 많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멤버들은 당시를 회상하며 섭섭한 마음보다는 현아의 마음고생에 더 신경을 썼다고 한다.

“현아가 포미닛의 멤버가 되기까지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쳤는지 잘 알고 있어요. 혼자 괴로워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안쓰러웠어요. 그래서 멤버 모두 분발해서 ‘포미닛’으로 이름을 알리자고 마음먹었죠.”

멤버들의 말을 들던 현아는 고마운 눈빛을 보내며 속내를 밝혔다. “항상 멤버들에게 고마웠던 게 연습 시절부터 ‘좀 더 기운내라’ ‘우린 네 눈만 봐도 알 수 있다’라고 용기를 줬어요. 사실 원더걸스에서 탈퇴한 뒤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 하면 어떨까’ ‘사람들의 기대에 미치는 못 하는 실력이라고 평가하면 어쩌나’하는 조바심이 들어 두렵기도 했거든요. 멤버들의 위로를 받으면서 힘든 시기를 지혜롭게 이겨낸 것 같아요.”



포미닛의 시대는 이제부터

‘핫이슈’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민 포미닛은 성공적 데뷔를 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제야말로 포미닛의 진가를 보여줄 때”라고 입을 모았다. 내달 미니앨범 발표를 통해 새롭게 변신할 예정이다.

“우리가 ‘핫이슈’에서 보여줬던 매력은 한정적이었어요. 우리가 가진 것에 백분의 일도 보여주지 못했거든요. 우리의 끼와 재능을 이제부터 보여드릴려고요. 이번 미니앨범에서는 톡톡 튀는 개성을 살려서 더욱 주목받는 팀이 되려고 합니다.”

‘핫이슈’ 때 선글라스를 끼면서 활동했던 멤버 전지윤은 미니앨범 활동과 동시에 선글라스를 벗는다. 본격 데뷔를 앞둔 멤버들의 각오는 당찼다.

“포미닛은 다섯 명이 함께 할 때 가장 빛나는 팀이라는 걸 몸소 보여드릴 겁니다. 무대에서 계속 발전하는 포미닛의 모습 기대해주세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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