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 검찰총장 내정자 청문회 준비착수…재산 23억, 취미 요트·승마

김준규 검찰총장 내정자 청문회 준비착수…재산 23억, 취미 요트·승마

기사승인 2009-07-29 17:20:01
[쿠키 사회] 김준규 검찰총장 내정자가 29일 첫 출근을 시작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검찰 역시 한명관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청문회 준비단을 구성했다. 이번에는 완벽한 준비와 대응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대세를 이뤄 준비단을 총괄팀, 신상팀, 리허설팀, 비전팀 등 아예 4개팀으로 세분화했다.

검찰은 오후 회의에서 김 내정자의 재산 형성과정, 병역 등 신상문제를 비롯해 검찰 개혁방안과 수사관행 등 청문회에서 제기될 질의 내용을 검토했다. 검찰은 김 내정자에 대한 청와대의 인사검증 작업이 전방위적으로 철저히 이뤄졌기 때문에 청문회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야당이 검증을 벼르고 있어 김 내정자의 개인 문제를 둘러싼 돌발 변수가 불거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 야권은 우선 요트와 승마를 즐기는 김 내정자의 고급스런 취미를 집요하게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는 요트와 관련,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위급 검사회의에서 요트협회 지원으로 참석자들을 관광시켰던 것을 계기로 5주간 배운 것이라고 밝혔다. 승마는 올해 대전고검장을 하면서 대전시가 운영하는 승마장에서 1만원권 티켓 20장을 끊고 배웠다고 했다.

술과 골프를 하지 않는 대신 여러 스포츠를 즐긴다는 게 김 내정자의 입장이지만 호화 스포츠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계속 돌아다녀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고 한다. ‘미스코리아 출신과 어울린다’는 소문은 몇달전 열린 미스코리아 지역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게 와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내정자는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며 “100% 백옥같이 희겠느냐만 25년간 검사생활하면서 큰 잘못없이 당당하게 살아왔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의 재산은 23억3000여만원(지난 3월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기준)이다. 부동산은 서울 서빙고동 아파트 166.00㎡(12억3200만원)와 부인 명의의 경운동 S빌딩 상가(2억2400만원), 경기도 평택에 있는 본인 소유 밭 588㎡(1670만원)이 있다. 또 본인 예금 2억6900여만원, 부인 명의 예금 5억7900여만원에 7500만원짜리 스포츠클럽 회원권이 있다.

승용차는 2005년식 그랜저(1480여만원), 채무는 8200만원이다. 총장 후보로 올랐던 인사 중 재산이 많은 편이지만 청와대는 대부분이 상속 재산이었다며 형성 과정을 문제 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남혁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