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 한때 위장전입 인정…미스코리아 참석 이어 변수될 듯

김준규 한때 위장전입 인정…미스코리아 참석 이어 변수될 듯

기사승인 2009-07-31 23: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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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가 1992년 딸의 학교 진학을 위해 실제 주소지인 서울 사당동에서 반포동으로 주소를 옮기는 등 2차례 위장전입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위장전입은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미스코리아대회 참석 논란 등과 함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청와대가 31일 국회 사무처에 제출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92년 9월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던 큰딸을 세화여중에 입학시키기 위해 반포동 지인의 집 주소로 딸과 아내의 주소지를 옮겼다. 당시 김 후보자 가족은 사당동에 살고 있었다. 이어 97년 미국에서 귀국한 뒤에도 두 딸의 학교 등록을 위해 또 다른 반포동의 지인 집 주소로 전입신고를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측은 "아내가 세화여고 교사로 재직한 인연이 있어 92년 서울 사당동에 거주할 때 인근 반포동 세화여중에 딸을 입학시키기 위해 주소지를 옮긴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딸을 아내와 인연이 있는 학교로 진학시키고 싶은 마음에 주소를 옮긴 것은 잘못된 행동임을 인정하고 있다"며 "인사검증이 이뤄질 때도 사정을 모두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97년 상황에 대해선 "미국에서 근무하다 혼자 계신 어머니가 암에 걸리셔서 조기 귀국하게 돼 반포동에 살기로 결정하고, 일단 아이들의 학교등록을 위해 불가피하게 지인의 집 주소로 전입신고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해 7월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경황이 없어 반포동에 집을 못 구하고 어머니 집 등에서 지냈는데, 전세를 줬던 대방동 아파트가 비어 그 집으로 이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당시 김 후보자의 두 딸은 세화여고와 세화여중을 다녔으며, 그해 10월 반포동에서 대방동으로 집 주소를 옮겼다고 준비단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요청 자료에서 지난 3월 재산공개 당시보다 다소 줄어든 22억119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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