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 더럽혀”파키스탄,기독교인 8명 살해

“코란 더럽혀”파키스탄,기독교인 8명 살해

기사승인 2009-08-03 09:59:01
[쿠키 지구촌] 파키스탄의 극우민병대가 기독교 마을을 습격해 코란을 더럽혔다는 이유로 기독교인 8명을 불태워 죽였다.

완전 무장한 극우민병대 수백여명은 2일 파키스탄 동부의 고이라 지역의 기독교인이 이슬람 경전 코란을 더럽히는 신성 모독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급습, 마을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발포를 했으며 그 과정에서 주민 8명이 불에 타 죽었다고 영국의 더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민병대가 기독교인들을 ‘사냥’하자 이들은 현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경찰은 무대응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8명이 죽었으며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지 주민들은 사망자가 수십명에 이르며 무너진 가옥 아래에 수많은 시체가 있다고 비난했다.

샤바즈 바티 소수민족 장관은 “기독교인 가옥 40여채가 불에 탔으며 민병대가 주장하는 코란을 더럽힌 행위가 실제 발생했는지는 알 수 없다”며 “기독교인의 보호요처을 묵살한 현지 경찰은 비난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tazza@kmib.co.kr
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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