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0만여명이 사는 서울에서는 하루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서울시는 2008년도 인구 경제 사회 문화 육 등 각 분야 통계를 담은 ‘2009 서울통계연보’를 3일 발표했다.
◇서울의 평균연령 37.1세=2008년 12월31일 기준 서울시 총인구는 1045만6034명으로 최근 5년 연속 증가 추세다. 여성인구 100명당 남성인구가 98.4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많다. 서울은 팽창하고 있으며 동시에 늙고 있다. 시민들의 평균연령은 10년 전(32.3세)보다 4.8세 높아진 37.1세로 나타났다. 10년 전보다 65세 이상 인구가 77.8%나 늘었다. 서울의 총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인구비율은 2008년 현재 8.6%다.
지난해 하루 평균 출생아수는 264명으로 전년보다 10명 줄었다. 2006년 쌍춘년, 2007년 황금돼지해 출산 특수를 지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또 지난해 하루 평균혼인건수는 197쌍으로 전년에 비해 12쌍이 줄었다. 이혼은 하루 평균 64건으로 2003년 89건까지 증가한 후 2004년부터 감소세를 계속하고 있다.
서울 거주 외국인은 10년 동안 5배가량 증가했다. 2008년 현재 25만5207명이 살고 있다. 1998년에는 5만900명에 불과했다.
◇교육비는 포기 못해=지난해 서울에 사는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359만1000원으로 2007년보다 6.0%(20만4000원) 증가했다. 그러나 지출 역시 282만5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6.0%(15만9000원) 늘었다. 교육비(9.9%)가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보건의료(8.8%), 식료품(7.8%) 등의 순이었다. 교양·오락비 지출은 3.7% 줄어들었다.
서울 시민은 버스보다 지하철을 더 많이 이용했다. 지난해 하루 평균 지하철 승객은 721만명으로, 버스 승객(462만명)보다 훨씬 많다.
지난해 여권발급 건수는 하루 평균 3174건으로, 2007년 대비 31.8%나 감소했다. 경기 침체로 해외에 나가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음을 보여준다. 반면 헌혈인구는 하루 평균 2093명으로 전년보다 182명 늘었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사회 전반에 나눔문화가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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