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1명’ 사상 최대 매머드급 장의위원회

‘2371명’ 사상 최대 매머드급 장의위원회

기사승인 2009-08-20 22: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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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정부는 20일 한승수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장의위원회' 명단 2371명을 발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당시 1383명보다 1000명 가까이 많은 사상 최대 규모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아우르는 전현직 3부 요인, 주요 정치인, 종교계 대표 및 사회지도층 인사 등이 두루 포함됐다.

장의위원장은 한 총리가 단독으로 맡았다. 김 전 대통령 측은 공동 장의위원장을 원했으나 결국 박정희 전 대통령 국장 등의 관례에 따라 국무총리가 장의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정부의 뜻을 수용했다. 최경환 비서관은 20일 기자 브리핑에서 "이전 국장 관례에 따라 잘 합의됐다"고 말했다.

부위원장은 문희상 이윤성 국회 부의장, 김용담 선임대법관, 이공현 수석헌법재판관, 김황식 감사원장, 박준영 전남도지사 등 6명이다.

고문단 68명에는 김 전 대통령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정치적 인연을 가진 인물이 대거 포진했다. 우선 '3김시대'를 열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를 비롯해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동교동계 4인방인 권노갑 한화갑 김옥두 한광옥 전 의원, 국민의 정부 시절 주요 인사인 박태준 이한동 김석수 전 국무총리,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포함됐다.

이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형오 국회의장,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 현직 주요 정치인, 참여정부를 대표해서는 이해찬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고문단에 들어갔다. 김영일 광복회장, 엄신형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등 종교계 인물도 포함됐다.

장의위원 2290명은 공동 장의위원장으로 거론됐던 한승헌 전 감사원장을 비롯해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민주당 박지원 의원 등 전현직 국회의원, 3부 요인과 시·도지사, 노승숙 국민일보 회장 등 각계 인사들로 구성됐다. 집행위원장은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맡았다. 유명환 외교통상부·윤증현 기획재정부·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이상희 국방부 장관과 강희락 경찰청장은 분야별 집행위원으로 선임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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