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FF 09] 집행위장 이덕화 아쉬움 속에 소박하게 개막!

[CHIFF 09] 집행위장 이덕화 아쉬움 속에 소박하게 개막!

기사승인 2009-08-24 20:14:01

"[쿠키 연예]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CHIFFS 09) 개막식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를 애도하는 뜻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 소박하게 열렸다.

24일 오후 7시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신영일과 정지영의 사회로 진행됐다. 신영일과 정지영은 개막식 진행에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며 고개를 숙였다. 의상도 검은 색을 착용했다.

개막식은 정동일 조직위원장(서울 중구청장)의 힘찬 개막식 선언으로 시작됐다. 지자체 주최 행사답게 이명박 대통령의 영상 축사, 오세훈 서울 시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덕화 집행위원장은 환영사에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의 슬픔을 토로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 집행위원장은 “올해 국내에서 개막되는 영화제 중 가장 뜻 깊은 행사로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모자랐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김대중 대통령의 국장이 처리진 직후 임을 감안해 지난 1년 동안 야심차게 준비해 온 레드카펫 행사 및 어렵게 얻어낸 생방송 중계도 취소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못내 아쉽지만 ‘서울충무로국제영화다운 결정이었다’는 말로 역사에 기록되었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참석하지 못한 연기자들이 억울할 정도로 수백 명의 연예인이 함께 하는 영화제로 만들겠다”며 패기 섞인 포부를 밝혔다.

공로상은 원로배우 신영균이 수상했다. 시상자로는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고문 나경원이 나섰다. 이어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 소개 및 개막작 ‘뉴욕 아이러브유’가 소개됐다. ‘뉴욕 아이러브유’는 ‘사랑해 파리’의 미국편 격으로 11편의 러브스토리를 묶은 옴니버스 작품이다. ‘러브 레터’의 이와이 슌지, ‘미치고 싶을 때’의 파티 아킨, ‘골든 에이지’의 세자르 카푸르, 할리우드 스타 나탈리 포트만이 감독으로 참여했다.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그린카펫’에는 원로배우 황정순 태현실, 패션디자이너 앙드레김, 팝페라 가수 임형주, 탤런트 이영범-노유정 부부, 배우 김정균 류현경,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고문 나경원 의원, 영상물등급위원장 지명혁, 개그맨 이용식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레드 카펫’이 ‘그린 카펫’이 된 데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뜻이 담겼다. 하지만 급조된 ‘가시적’ 선택이라는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듯하다. 자원봉사자의 티셔츠들 빨강 물결을 이뤘고,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의 무대배경과 주요 색깔도 모두 붉었다. 살아있는 생동감이 느껴지는 초록색보다는 검은색이 적합했으리라는 지적이다.

24일 그 시작을 알린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내달 1일까지 9일 동안 펼쳐진다. 행사 기간 동안 40개국 210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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