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시작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시작

기사승인 2009-09-03 00:36:00
[쿠키 경제] 대기업과 금융권의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가 시작됐다. 중견·중소기업과 공공기관의 채용 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지만 규모가 큰 기업들은 예년 수준 또는 그보다 많은 인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그룹 4400명 등 대기업

삼성그룹은 하반기에 당초 계획(3400명)보다 1000명 많은 4400명을 뽑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상반기 2100명을 합하면 삼성의 올해 전체 채용 인원은 6500명이다. 지난해(7500명)보다는 1000명이 줄었다.

삼성은 오는 10∼14일 그룹 채용 사이트에서 원서를 접수하고 20일 직무적성검사를 거쳐 계열사별로 28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공채부터 대학 졸업연도와 나이 제한 규정을 폐지하는 대신 응시 횟수를 3차례로 제한한다. 다만 이 규정은 계열사별로 적용해 삼성전자에 3차례 지원하고, 삼성증권에 3차례 지원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달 중 채용 계획을 발표하는 현대·기아차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500명을 뽑는다. 상반기 1500명을 합치면 총 4000명 규모다.

LG그룹은 구체적인 채용 규모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2000명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 중 LG전자가 1000명 정도를 선발한다. 지난해 하반기 700명을 뽑았던 LG전자는 올 들어 사업 호조에 따라 채용 규모를 늘렸다. 오는 18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계열사별로 원서를 받아 1100명을 채용한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재계 서열 14위로 뛰어오른 STX그룹은 지난해 하반기(750명)보다 늘어난 1000명을 뽑는다. SK그룹은 전년 동기(1200명)보다 400명 정도 줄어든 800명 안팎을 선발할 예정이다. 3∼17일 원서를 받는 한화그룹도 지난해보다 300명 감소한 6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이달 말에서 다음달 중순 사이에 전년과 비슷한 800명을 뽑는다. GS그룹과 현대중공업 등 다른 대기업들도 지난해 수준에서 채용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금융권 및 공기업

은행들의 신입행원 예상 규모는 1500여명으로 올 상반기에 뽑은 400여명보다 4배 가까이 늘었다. 하나은행은 직원들의 장기 연차휴가를 활용한 ‘리프레쉬 휴가제’로 절감된 재원으로 채용 인원을 상반기보다 50% 늘린 150명을 뽑는다. 이달 말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기업은행은 인턴사원 중 30%는 서류전형을 면제해줄 방침이다. 우리은행도 신규 채용 200명 가운데 20%를 인턴에서 선발한다. 산업은행은 창의적 인재 확보를 위해 학력, 전공, 연령 등 지원자격을 제한하지 않고 필기시험과 심층 면접을 통해 85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SK증권은 지난 1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제출 시한은 17일까지이고 2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다음달 10일부터 5일간 원서를 받는다. 채용 인원은 100여명 수준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인턴사원 50명을 대상으로 12월 정규 사원 선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인데 인원 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화증권은 3∼17일 원서를 접수하고 3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 대우증권은 14∼25일 원서를 받고 60명 정도를 새로 선발한다.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중, 신영증권은 9∼10월 중 공채 일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0월말쯤 원서를 받고 100여명 정도를 새로 뽑을 방침이다. 현대증권 공채는 11월 중 시작된다. 채용 인원은 50명 내외다.

보험업계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삼성생명이 10∼14일 지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10월 면접을 거쳐 정규직을 선발한다. 채용 규모는 미정이다. 대한생명은 12월에 정규직 60명을 뽑고, 뉴욕생명이 수시채용으로 지난해보다 33% 늘어난 30명 정도를 선발할 예정이다. LIG손보는 이달 중순 30여명, 롯데손보는 10월 초에 인턴 80여명과 정규직 10여명을 뽑는다.

한편 공기업 중에선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수출보험공사, 광물자원공사 등이 두자릿수 규모로 채용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김정현 김현길 기자
mogul@kmib.co.kr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천지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