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년’ 박효신 “여운이 긴 발라드로 가요계에 파장주고파”

‘데뷔 10년’ 박효신 “여운이 긴 발라드로 가요계에 파장주고파”

기사승인 2009-09-14 19:24:02

[쿠키 연예] ‘발라드의 귀재’ 박효신(28)이 정규 6집 첫 번째 미니앨범으로 팬들을 찾았다.

박효신은 14일 오후 5시 서울 압구정CGV에서 6집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사랑한 후에’ 뮤직비디오 시사회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뮤직비디오 ‘사랑한 후에’는 애절한 가사 만큼이나 슬픈 러브 스토리를 담았다. 가수 박효신을 비롯해 평소 친분을 자랑하는 배우 박용하와 박시연이 참여했다. 박효신은 암 선고를 받고 시한부 인생을 사는 남자로 등장한다. 연인 박시연을 위해 노래 ‘사랑한 후에’를 마지막 생일 선물로 선사한다는 내용이다.

영화처럼 아름다운 사랑을 화면에 담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스위스 융프라우, 인터라켄, 베른 등지에서 15일 동안 촬영했다. 광활한 설원이 박효신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함께 녹아든다. 장재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뮤직비디오는 일본 단편영화제 ‘쇼트쇼트필름 페스티벌’에 출품될 계획이다.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소감에 대해 “드라마와 영화를 즐겨보긴 했는데 막상 연기해보니 정말 어렵더라”며 “감독, 스태프, 배우의 도움이 있었기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박용하, 박시연은 노개런티로 출연해 박효신과의 우정을 과시했다. 우선, 박효신과 박용하의 인연은 5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용하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박효신이 초대 손님으로 출연하면서 첫 인사를 하게 됐다고.

“당시 앨범 재킷이 두 가지 디자인으로 출시됐는데 전혀 다른 앨범인 줄 알고 2장을 사왔더라고요. 가수를 배려한 박용하의 애정 어린 행동에 감동을 받았죠. 평소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서 볼 때에는 ‘괜찮은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그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더라고요.”

박용하와 친해지게 되면서 그의 절친인 박시연과도 자연스럽게 알게 됐단다. 이후 세 사람은 ‘박형제’라 불리며 돈독한 우정을 쌓아왔다고 한다.

박시연과 키스신을 촬영한 소감에 대해서는 “오래 할 줄 알았는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키스신이 뮤직비디오에서 중요한 내용이라 오랜 시간 촬영할 줄 알고 만반의 준비를 다했는데, 장재혁 감독님이 촬영 시간이 없다면서 단 3번 만에 끝내더라”며 장 감독을 쳐다보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6집에 수록된 음악에 대해서는 “그동안 보여준 음악처럼 유행에 특별히 얽매이지 않았다”며 “요즘 유행하는 음악은 여운이 짧아서 정말 아쉽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팬들이 오래 사랑할 수 있도록 여운을 길게 주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이번 음악은 기존의 발라드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음악 스타일에 도전했다”며 “‘사랑한 후에’는 발라드에서 잘 넣지 않는 원비트를 이용했으며, 절제된 감정으로 목소리를 내봤다”고 덧붙였다.

1999년 SBS 라디오 프로그램 ‘영 스트리트’ 공개 방송 출연을 계기로 데뷔한 박효신. 올해로 가수 인생 10년째를 맞았다. 그동안 5장의 정규 앨범과 3장의 스페셜 앨범을 발표하면서 노래 ‘눈의 꽃’ ‘바보’ ‘추억은 사랑을 닮아’ ‘동경’ ‘해줄 수 없는 일’ ‘좋은 사람’ 등을 히트시켰다.

지난 10년, 그의 가요 인생은 어땠을까. “제 인생에서 ‘10년의 가수 생활을 뺀다면 과연 무엇이 남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시간을 지우고 났더니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그는 가수로 데뷔하게 된 소감에 대해 “평탄치 않았던 학창 시절은 보상받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따뜻한 느낌이 좋아서 노래를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외모 변화도 꼽았다.

“예전 모습은 지금 제가 봐도 참 민망해요.(웃음). 정말 용된 것 같아요. 하하. 또 노래를 대하는 태도가 신중해진 것 같고요. 팬들에게 저의 이야기를 더 보여주고 싶고요. 제 전부가 되어 주신 팬들에게 정말 감사해요.”

‘사랑한 후에’는 정규 6집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 곡으로 오는 15일 공개된다. 박효신은 두 장의 미니앨범을 발표한 후 이를 하나로 합친 스페셜 패키지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다.

정규 앨범 활동과 함께 콘서트도 이어간다. 내달 17일과 18일에는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펜싱경기장에서 10년을 정리하는 공연을 갖는다. 40인조 오케스트라로 웅장한 공연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부산, 대구, 대전, 인천을 돌며 ‘2009 기프트 라이브 투어’(2009 Gift Live Tour) 공연을 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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