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07년 10월부터 추진해온 총 연장 69.94㎞의 한강변 자전거도로·산책로 분리 공사가 올해 말이면 마무리된다고 15일 밝혔다. 자전거도로·산책로 분리 공사구간은 한강 물줄기를 따라 경기도 구리시계·하남시계까지 이어져 있어 수도권 광역 도로망 시대가 열리게 됐다.
자전거도로·산책로 전체 구간(69.94㎞) 가운데 64.11㎞에 대해서는 기존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완전 분리하는 작업이, 구리·하남시계 5.83㎞에 대해선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를 신설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한강시민공원 여의도(3.8㎞) 반포(3.68㎞) 뚝섬(2.8㎞) 난지(2.09㎞) 지구에는 분리 공사가 완료됐으며 광나루·망원·잠원·강서 지구에는 산책로 신설 공사가 한창이다.
시는 한강 지천 교량 위에도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조성한다. 성내·반포·봉원·홍제·욱천교 등 5개 노후 교량은 철거한 뒤 새로 만들어 자전거도로·산책로를 신설하고, 안양·중랑·탄천교에도 자전거도로를 만든다. 모두 2010∼2011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폭은 각각 4m, 2m로 넉넉하게 조성된다. 자전거도로는 아스팔트로 포장되며 산책로는 콘크리트 포장된 뒤 흙길로 꾸려진다.
시는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사이에는 풀이나 꽃 등을 심을 예정이다. 반포천 주변과 안양천∼마곡철교 구간 등 공사 공간이 협소한 일부 구간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사이에 선을 그어 구분할 계획이다.
그동안 혼재돼 있던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분리되면서 자전거 운전자와 보행자끼리 부딪히는 사고도 줄어들 전망이다. 시는 도로와 산책로 사이를 선으로 구분하는 구간에는 노면에 ‘속도제한’ ‘산책로’ 등 주의표시를 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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