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주영훈이 키운 나오미 “몹쓸 라이브로 승부할래요”

[쿠키人터뷰] 주영훈이 키운 나오미 “몹쓸 라이브로 승부할래요”

기사승인 2009-10-26 19:32:00

"[쿠키 연예] 폭발적 가창력과 멜로디 강약 조절에서 전해오는 애절함. 그의 라이브를 들으면 저릿한 느낌이 온몸을 감싼다. 정제된 음이 세련되게 담긴 음반보다 더 깊고 진한 울림이다. 가수 나오미의 노래를 라이브로 들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느낄 수 있는 감성이다.

나오미(25)는 인기 작곡가 겸 프로듀서 주영훈의 눈에 들어 가수로 데뷔하게 됐다. 앨범 발매 전부터 뮤지션들 사이에서 ‘실력파 가수’로 일찌감치 알려지면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인물이기도 하다. 나오미가 첫 정규 앨범 ‘배드 러브’(Bad love)를 발표한 후 1년6개월 만에 미니앨범 ‘소울 차일드’로 돌아왔다.

일반인이 따라부르기 어려운 고난이도 노래를 소화해 내 ‘마니아 가수’로 통했던 나오미. 이번 앨범은 대중이 듣기 편안한 음색에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쉬운 멜로디로 꾸몄다. 대중적 멜로디가 돋보이는 ‘사랑인데’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배경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기존에는 고음 부분을 현란하게 부르거나 흑인가수의 창법처럼 거칠게 내질렀는데요. 이번 앨범은 대중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쉬운 목소리를 냈어요. 대중이 좋아할 만한 노래는 어떤 색깔일까 고민하면서 불렀죠. 그런데 목소리에 힘을 뺀 상태에서 감정을 싣는다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마치 옆에서 속삭이는 것처럼 불렀는데 대중이 좋아해주셨으면 하네요(웃음).”

대중에게 한 발짝 다가간 나오미. 기존의 팬 층을 고려한 곡들도 수록됐다. 첫 번째 트랙 ‘프롤로그 소울 차일드’(Prologue soulchild)와 두 번째 트랙 ‘콜링’(Calling)을 들으면 나오미의 진한 울림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특히 ‘콜링’은 레게리듬의 흑인 색깔이 가미된 곡으로 나오미의 가창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나오미의 노래 실력은 세계적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도 알아봤다. 나오미와 머라이어 캐리의 인연은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케이블 채널 KMTV 특집 프로그램에서 가수와 팬의 입장으로 첫 대면했다. 당시 나오미는 머라이어 캐리의 노래 ‘비전 오브 러브’(Vison Of Love)를 불러 호평을 받았다.

4옥타브를 넘나드는 폭넓은 음역과 흑인의 목소리에서 느껴질법한 감미로운 음색이 나오미의 강점이다. 별명도 ‘몹쓸 라이브’다. 폭발적 가창력을 인정받은 정규 앨범 타이틀곡 ‘몹쓸 사랑’과 ‘라이브’를 합성한 단어로 반어적 표현이다. 즉 소름 끼치는 가창력을 소유한 가수라는 의미다.

“팬들과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가려고요. 제 노래가 팬들의 귀와 가슴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다면 가수로서 그것만큼 기쁜 게 없겠죠.”

무대에 설 때 비로소 살아있음을 느낀다는 나오미. 영혼을 울리는 그의 멜로디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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