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멤버 교체한 씨야 ‘제2의 비상을 꿈꾸다’

[쿠키人터뷰] 멤버 교체한 씨야 ‘제2의 비상을 꿈꾸다’

기사승인 2009-10-31 12:31:00

"[쿠키 연예] ‘변신’, 그룹 씨야가 이번에 새롭게 입은 옷이다. 일단 멤버부터 변화를 줬다. 돌연 탈퇴를 선언한 보컬 남규리 대신 상큼한 매력이 돋보이는 수미(20)를 전격 영입했다. 노래도 달라졌다. 기존에 보여준 미디엄 템포의 곡이나 발라드 장르가 아니다. 타이틀곡 ‘그놈 목소리’와 수록곡 ‘피가 나’는 반복적 가사에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댄스 장르다. 안무에도 포인트를 넣어 ‘몰라보게 달라진’ 씨야를 만나볼 수 있다.

멤버도 노래도 성장통을 겪은 씨야. 최근의 행보를 반영하듯 미니 앨범명도 ‘리블룸’(Rebloom)이다. 이 단어는 ‘꽃이 다시 피어난다’는 뜻으로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원년멤버 이보람(22), 김연지(23)는 데뷔 4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신인으로 돌아간 것 같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며 이번 앨범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새로워진 모습으로 팬들을 찾아뵐 수 있었던 것은 수미를 영입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수미가 랩을 소화할 수 있어 경쾌하면서도 파워풀한 색깔을 넣을 수 있었거든요. 멤버들이 소화할 수 있는 장르가 많아지다 보니까 노래 폭도 한층 더 넓어진 것 같고요.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어서 행복했던 앨범 작업이었어요.”(이보람)

남규리의 갑작스러운 탈퇴 선언으로 마음고생을 한 이보람과 김연지. 주축 멤버의 탈퇴는 팀의 존폐를 위협당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 두 사람은 가슴을 졸여야 했다. 하지만 이대로 무너질 수 없었기에 활동을 재기했다. 당시 내놓은 앨범이 여성듀오 다비치, 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함께 한 디지털 싱글 ‘여성시대’이다. 이 곡은 온라인 상위권을 장악할 만큼 인기를 얻었다.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고 활동하면서 느낀 것은 팬들이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신다는 거였어요. 팬들의 격려와 응원 덕분에 웃으면서 이겨낼 수 있었죠. 이번 앨범은 그동안 주신 사랑에 보답한다는 의미를 담았어요. 끝까지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보람과 김연지 못지않게 수미도 고민이 많았다. ‘남규리’라는 큰 산을 뛰어넘고 ‘수미’라는 새로운 언덕을 세워야 했기 때문이다.

“씨야의 멤버로 합류하게 돼 기뻤던 것도 잠시, 남규리 선배의 자리를 어떻게 채워야할 지 부담감이 컸어요. 그런데 고민하면 할수록 머리만 아파서 마음 편하게 먹기로 했죠. 남규리 선배보다 뛰어나야 한다는 강박관념 대신, 씨야에 어울리는 멤버로 성장해야겠다는 목표를 세웠어요.”

씨야는 1년 만에 돌아와 보니 쟁쟁한 실력을 갖춘 걸그룹들이 대거 데뷔해 걱정이라며 푸념을 늘어놨다.

“풋풋한 매력을 지닌 어린 친구들이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가 넘치더라고요. 또 비주얼 뿐만 아니라 노래 실력도 출중해서 많은 자극을 받았어요.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가수가 되려고 합니다. 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으니 예쁘게 봐주세요.”

상처가 지나간 자리에 새 살이 돋듯 시련의 시간을 거쳐 한층 성숙해진 씨야. 새로운 세상을 향해 펼친 날개로 멋지게 비상하는 모습을 그려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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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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