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은 기초과학 교육 강화를 위해 3일 1학년생들의 일반물리 수업을 위한 ‘시연강의실'(Demonstration Lecture Hall)을 개관하고 자연법칙의 실험 등 실습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는 새로운 방식의 강의에 들어갔다.
일반물리 강의는 다양한 자연현상을 접하고 그 현상으로부터 물리법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기초수업이지만 지금까지 각 대학마다 이론 위주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포스텍은 이론 중심의 강의가 학생들의 학습 이해와 학습동기 유발에 부족하다고 보고 3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물리 현상 시연과 이론교육을 동시에 진행하는 강의방식을 도입했다.
강의실도 새로운 방식에 맞게 입체적으로 리모델링했다. 이날 개관한 시연강의실은 자체 실험대와 최첨단 멀티미디어 환경을 갖춰 시연과 시뮬레이션이 동시에 가능하며 좌석도 24도의 경사도로 배치해 맨 뒷자리에서도 물리 현상 시연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도록 꾸몄다.
이런 포스텍의 강의 방식은 국내 대학의 기초과학 교육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포스텍 관계자는 “과학의 기본인 물리교육의 입장에서 볼 때 자연 관측의 동기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물리적 개념을 확고히 습득하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목표”라며 “이번 강의방식 개혁은 이론위주로 진행해 온 기초과학 강의의 고정된 틀을 깨는 실험”이라고 말했다.
포스텍은 일반물리 시연강의실 개관을 계기로 앞으로 기초과학 분야의 교육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포항=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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