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데뷔’ 영웅재중 “걱정하는 팬에게 위안주는 작품이길”

‘스크린 데뷔’ 영웅재중 “걱정하는 팬에게 위안주는 작품이길”

기사승인 2009-11-09 20:07:00

[쿠키 영화] 그룹 동방신기의 영웅재웅이 ‘천국의 우편배달부’에서 배우로 새 옷을 갈아입는다.

영웅재중은 극중에서 천국으로 편지를 배달해주는 특별한 남자 재준으로 등장한다. 순정만화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미소년의 이미지가 스크린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죽은 연인을 원망하는 여자 하나 역에는 한효주가 출연한다.

9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천국의 우편배달부’(극본 기타가와 에리코, 연출 이형민) 언론 시사회 및 기자회견 현장은 영웅재중의 스크린 데뷔라는 점과 법적 분쟁 중인 동방신기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영웅재중은 “영화를 촬영했을 때 콘서트에 앨범 활동을 하던 중이라 멤버들도 많이 바빴다. 그 중 연기에 관심이 많은 유노윤호랑 최강창민이 열심히 하라는 얘기를 많이 해줬다”고 우정을 드러냈다.

MBC 드라마 ‘맨땅에 헤딩’으로 연기 신고식을 치룬 유노윤호에 대해서는 “워낙 노력을 많이 하는 악바리 근성을 가진 친구라 걱정이 없었다”며 “‘힘들다. 아프다’ 전혀 언급하지 않는 친구라 촬영하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 수 없었지만 평소대로 믿고 맡겼다”고 말했다.

현재 소속사와 전속계약 여부를 두고 법적 분쟁을 벌이는 시기라 동방신기 향후 거처에 대한 질문은 일체 받지 않았다. 영웅재중은 “민감한 시기에 얼굴을 내미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며 고심 끝에 기자회견에 참석했음을 털어놨다.

이어 “1년 전에 촬영하면서 감독, 스태프, 배우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던 터라 시사회에는 꼭 참석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내 스스로에게 축하해주고 싶어서 고민하다가 나오게 됐다. (동방신기 향후 활동을 두고) 팬들이 많이 걱정할텐데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웅재중은 스크린에 데뷔한 소감에 대해 “연기를 해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렵더라. 어떤 감정으로 연기해야 할 지 고민이 많았는데 한효주와 감독이 도와줘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며 “신선하고 즐거운 도전이라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가수 활동 중이라 촬영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바빴던 시기라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있었다”며 “시간적 여유가 많았다면 캐릭터를 이해하고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을텐데 그렇지 못 해 아쉽다. 여러모로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려 감독 및 스태프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향후 연기 활동에 대해서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형민 감독은 영웅재중의 연기에 대해 “촬영을 하면서 작가가 왜 영웅재중을 원했는지 알 수 있었다”며 “바쁜 시간을 쪼개 촬영했던 터라 처음부터 집중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래도 처음 연기한 것 치고는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천국의 우편배달부’는 천국으로 편지를 배달해주는 재준(영웅재중)이 죽은 연인을 잊지 못하는 여자 하나(한효주)를 만나면서 사랑의 감정을 키워나가는 판타지 로맨스 물로 오는 11일 개봉한다. 같은 날 ‘텔레시네마 7’의 또 다른 작품인 그룹 빅뱅의 탑과 승리가 주연한 영화 ‘19-Nineteen’도 관객을 찾아간다.

‘텔레시네마7’은 7가지 색깔이라는 주제를 내세운 한일 프로젝트로 한국 배우와 일본 스태프들이 참여했다. 이지아 강지환 주연의 ‘내눈에 콩깍지’를 시작으로 ‘19-Nineteen’ ‘천국의 우편배달부’ ‘트라이앵글’ ‘파라다이스’ ‘결혼식 후에’ ‘돌멩이의 꿈’이 순차적으로 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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