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차승원 “장르에 갇히지 않는 연기 도전해”

‘시크릿’ 차승원 “장르에 갇히지 않는 연기 도전해”

기사승인 2009-11-19 07:59:01

[쿠키 연예] 배우 차승원이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시크릿’(감독 윤재구, 제작 ㈜JK FILM ㈜그린피쉬 픽쳐스)에서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18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시크릿’ 언론시사회 및 기자회견에서 “장르에 갇히지 않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딸의 죽음으로 냉랭해진 부부의 심리 상태를 능숙하게 표현한다는 게 쉽지 않았으나 감독을 믿고 연기에 몰입했다”며 “관객이 어떤 평가를 내려줄 지 궁금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발산된 내 연기는 전적으로 윤 감독이 만들어 준 것이다. 촬영 전부터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캐릭터와 상황을 이해하고 작품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차승원은 극중에서 아내 지연(송윤아)이 살인 사건 용의자라고 판단, 증거를 은닉하고 수사진을 혼란에 빠뜨리는 강력계 형사 성열로 등장한다. 감쌀수록 멀리 달아나려는 아내와 범인은닉죄로 동료들의 의심을 받는 극단의 상황에 내몰리게 되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체중을 감량, 한층 핼쑥해진 외모로 고뇌에 찌든 이미지를 스크린에서 뿜어냈다.

‘혈의 누’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 이어 스릴러물에 재도전하게 된 소감에 대해서는 “그동안 연기했던 세 개의 스릴러 작품 중에서 이번 영화가 지금 내 나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이야기와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힘들었던 촬영 장면을 묻자 비오는 날의 혈투를 꼽았다. “지난해 이맘때였는데 영하 10도를 웃도는 추운 날씨였다. 물을 맞으며 연기하자니 정말 힘들더라. 몸고생하면서 어렵게 찍은 장면”이라고 회상했다.

윤재구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은 ‘시크릿’은 전작 ‘세븐데이즈’(각본 윤재구)에서 보여준 모성애 코드를 다시 끄집어냈다. ‘세븐데이즈’가 유괴 당한 엄마의 심리를 그린 단선적 구조라면 ‘시크릿’은 딸을 잃고 실의에 빠진 한 여자를 둘러싸고 주변인물들이 얽히는 복합적 구조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따라 엉킨 사건의 실타래를 풀다보면 ‘반전’이 관객을 맞이한다. 악명 높은 조직의 보스 재칼 역을 맡은 류승룡과 타혈질 최 형사로 분한 박원상의 명품 연기는 작품 속으로 한없이 빠져들게 만든다.

‘시크릿’은 형사와 그의 아내가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물로 내달 3일 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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