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원정 도박 혐의로 자숙 기간을 갖겠다고 공언한 인기그룹 신화 출신 신혜성(30)이 한 달여 만에 에세이북을 발매해 논란을 빚고 있다. 신혜성 소속사측은 논란이 불거지기 전 출판사와 계약해 발매 일정을 조정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지만 일부 네티즌은 “자숙의 의미에 어긋난다”고 비난했다.
26일 온라인 도서 판매 사이트에 따르면 신혜성은 이날 포토에세이 ‘눈의 멜로디‘를 발매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지난 2월 일본 삿포로에서 촬영, 제작된 여행 서적으로 100여장의 사진과 현지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가 담긴 DVD가 수록돼 있다.
신혜성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매 시점보다 일주일 먼저 소식을 접한 팬들은 “조금씩 활동하는 모습을 봐서 기쁘다”고 반응했다. 비난 여론을 감안 한 듯 소속사는 홈페이지 공지 외에 별다른 홍보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일부 네티즌은 발매 시기가 적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자숙한다고 말한 지 얼마 됐다고 벌써 책을 내냐”고 말했다.
신혜성은 지난 10월 사건 당시 소속사 라이브웍스컴퍼니를 통해 팬들에게 사과하고 한동안 자숙의 기간을 갖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네티즌은 “아무리 계약이 돼 있었다 한들, 이런 상황이면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책을 내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자숙의 의미를 모르는 듯하다. TV에만 안 나오면 자숙인거냐”고 지적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은
“사건 터지기 전에 소속사와 출판사의 계약으로 이 시점에 낼 수밖에 없는 거다”며
“오히려 계약으로 인해 본인 의사와 다르게 이중 삼중으로 피해를 보는 연예인의 마음을 헤아려줘야 한다”고 옹호하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는 슈퍼 주니어 멤버 강인의 의류 광고 등장과 맞물려 연예인의 자숙 기간과 의미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에 대한 갑론을박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신혜성 소속사 관계자는 “자숙기간이어서 발매를 미루고 싶었지만 출판사와 계약이 돼 있어 그쪽의 일정을 따르다 보니 더 이상 책 발간을 미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다”며 “발매 자체가 (신혜성)본인의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엄연히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에 하반기 활동을 모두 접었다”며 “신혜성은 여전히 깊이 반성을 하고 자숙 중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혜성은 2007년 7월부터 2008년 4월까지 5차례 걸쳐 중국 마카오 호텔 카지노에서 1억4200만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 10월 중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