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뉴스 싫어” 킨텍스 폭파 협박 황당 20대

“성폭력 뉴스 싫어” 킨텍스 폭파 협박 황당 20대

기사승인 2009-12-02 15:06:00
[쿠키 사회] 대학 휴학생이 성폭력 사건에 쏠린 사회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일산 킨텍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허위 신고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경기도 일산경찰서는 2일 “킨텍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업무방해)로 황모(2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1일 오전 11시55분쯤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의 공중전화에서 킨텍스에 전화를 걸어 “2층 화장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킨텍스 직원 등 300여명이 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하고 경찰 폭발물처리반 등 53명이 현장에 투입돼 3시간 동안 정밀 수색하는 소동을 벌였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공중전화 주변을 탐문해 사건 당일 오후 11시쯤 황씨를 검거했다.

황씨는 경찰에서 “성폭력 관련 사건이 최근 자주 보도되는 것이 싫어서 사회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협박 전화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5년전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황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고양=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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