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사랑의 전도사’ 엄지원 “내 꿈은 오드리 헵번처럼 사는 것”

[쿠키人터뷰] ‘사랑의 전도사’ 엄지원 “내 꿈은 오드리 헵번처럼 사는 것”

기사승인 2009-12-07 17:49:01

"[쿠키 연예] 나누면 나눌수록 기쁨은 배가 된다고 했던가. 배우 엄지원의 얼굴을 찬찬히 살펴보고 있노라면 이 말이 떠오른다. 평화로운 기운을 온몸으로 만끽하는 듯 여유로운 미소가 얼굴 가득 번져있다.

그를 이토록 환하게 웃게 만든 것은 바로 사랑으로 품은 어린이들 때문이다. 엄지원은 현재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 자선 밴드에서 활동 중이며, 지난달 20일 출시된 자선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에서는 내레이터로 참여했다. 그는 전 세계 굶주린 어린이를 마음으로 양육하고, 적은 물질이나마 후원하면서 베푸는 기쁨을 알게 됐다고 한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컴패션 멤버 모두의 땀과 노력이 담긴 앨범이에요. 이 앨범이 아이들에게 웃음으로 되돌아가는 걸 상상하면서 흐뭇하게 작업했어요. 제 직업은 연기자이지만 목소리로 아이들을 후원할 수 있어서 뜻 깊은 작업이었어요. 메인보컬로 활동하고 싶었지만 제가 노래 실력이 부족해서…. 호호.”



지난달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한국컴패션 창립 6주년 기념 ‘아이 엠 컴패션’(I am compassion) 무대에 서기도 했다. 바쁜 스케줄을 쪼개 1년에 50번 정도 크고 작은 무대에 오른다. 타인에게 사랑을 전하고 목소리로 후원하면서 나누는 삶의 소중함을 느꼈다는 엄지원. 현재 방글라데시, 브라질, 에티오피아 등 다섯 명의 어린이를 후원하고 있다.

“초반에는 누군가에게 나눠주는 일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제가 더 많은 걸 받아가고 있었더라고요. 매사에 만족하지 않고 ‘더더더’를 외쳤던 제 자신에 대해 반성하게 됐고요. 특히 이번 앨범에 참여하면서 삶을 기쁘게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와 사랑을 얻었습니다.”



배우 생활에 지치고 힘들었을 때에도 컴패션 밴드 멤버로 활동하면서 기운을 얻었다고 한다.

“배우로 활동하다 보면 치열한 경쟁에 지칠 때가 많아요. 누군가를 이기고 올라가야 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마음의 상처도 많이 받았고요. ‘인기가 하락하지 않을까’ ‘대중이 날 떠나가면 어쩌나’ 이런저런 고민을 하면서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했고요. 그럴 때마다 사랑으로 한 마음이 된 밴드 친구들에게 마음의 위로를 얻었습니다.”

엄지원은 컴패션 밴드 활동을 통해 얻은 에너지를 SBS ‘한밤의 TV 연예’ MC 활동과 드라마 촬영에 쏟아 붓고 있다. 내년 1월 방영되는 MBC 새 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를 통해 6년 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그는 배우로서 목표에 대해 ‘오드리 햅번’을 꿈꾼다고 털어놨다.

“제 인생의 롤 모델은 오드리 햅번이에요. 젊은 시절 팬에게 받은 사랑을 노년이 된 뒤 각종 선행과 봉사 활동으로 되돌려주고 있잖아요. 저도 오드리 햅번처럼 나눔을 실천하는 배우로 남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열심히 연기자로 활동해야겠죠?(웃음)”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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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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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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