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의 민간재단인 예천천문우주센터(이사장 박홍서)가 18일 자체 항공사를 설립하고 미국 민간유인우주선 도입 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항공우주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사업은 센터측이 지난 2005년부터 항공우주체험장 조성을 목표로 추진해 오던 것으로 민간 차원에서 추진된다는 점에서 적잖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센터측은 자체 항공사를 통해 향후 조성할 항공우주체험장에서 항공기를 운영하는 한편 항공우주기술인력을 영입해 우주선 운항, 정비기술, 로켓 및 우주선 제작 기술이전 등을 실현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항공기로는 최근에 폴란드 PZL Swidnik사로부터 SW-4 헬기 1대를 사들였으며 내년 2월에 2호기를 구매할 계획이다.
이 헬기는 항속거리가 760㎞에 달하는데 항공우주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나 일반인을 위한 교육이나 비행체험 프로그램에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산불감시나 초동 진화, 응급환자 수송, 재난구조 등에도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민간유인우주선 제작사인 XCOR 에어로 스페이스사와도 ‘Lynx MK II’ 우주선 사용 계약도 체결해 오는 2013년을 목표로 우주 비행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우주선은 2인승으로 비행기처럼 활주로를 이용하게 되며 우주여행을 원하는 사람은 3~4일간 지상훈련을 받은 뒤 고도 115㎞ 우주 공간에서 약 1시간 동안 관광에 나서며 비용은 1인당 약 1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센터 관계자는 “민간 우주비행 시대가 도래한 만큼 우리나라도 발빠르게 관련 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본다”며 “더구나 낙후된 지방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항공우주산업의 중요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예천=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