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에서 100세 이상 노인이 주로 북부지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안동시에 따르면 최근 경북지역 100세 이상 노인 현황을 조사한 결과 안동을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의 100세 이상 노인 수가 다른 지역의 갑절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지역 100세 이상 노인은 11월말 현재 남자 29명, 여자 156명 등 총 185명으로 이 가운데 안동시가 남자 3명, 여자 16명 등 모두 19명으로 가장 많고 영주시가 17명(남4, 여13)으로 뒤를 이었으며 상주시 13명(남5, 여8), 문경시 16명(남2, 여14), 예천시 15명(남2, 여13) 등 북부지역 시·군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들 지역은 시·.군마다 평균 15명 정도의 100세 노인들이 살고 있어 경북지역 전체 평균(8.04명)의 거의 배에 달했다.
이처럼 경북지역에서도 북부에 장수 노인이 많은 이유는 도시가 상대적으로 덜 발달된 데 따라 공기와 물 등 자연 조건이 뛰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여기에다 주로 농사일을 하면서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는 데다 자기 땅에서 자라는 야채 위주로 담백하고 적게 먹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생활하고 있는 점 또한 100세 장수 노인들의 공통적인 생활 방식이라고 안동시는 설명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을 중심으로 오곡 잡곡밥이나 마, 간고등어 등 북부지역 특산물이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는 이미 상식에 속하는 것”이라며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여유를 갖고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는 것이 결국 100세 장수의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안동=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