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와 짜고 미군부대 경유 빼돌린 일당 등 검거

카투사와 짜고 미군부대 경유 빼돌린 일당 등 검거

기사승인 2010-02-01 23:16:00
[쿠키 사회] 경기도 양주경찰서는 1일 미군부대에 근무하는 카투사와 짜고 정유사가 납품한 경유 10만7830ℓ를 빼돌려 주유소에 헐값에 판매한 유조차 운전기사 등 6명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미군기지의 유류 관리자인 카투사 이모(22) 병장에게 한번에 수십만원씩 주며 기름 탱크에 1000~2000ℓ씩 남겨 밖으로 빼돌리는 수법으로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56차례 시가 1억2930만원 상당의 경유를 빼돌렸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인천 가정동의 한 주차장에서 미군부대로 가는 유조차에 실린 경유 2만ℓ중 4700ℓ를 준비해 둔 승합차 물탱크에 옮겨 싣기도 했다.

경찰은 또 정유사가 철도청에 납품하는 경유를 운송하면서 미리 준비한 탱크에 100~200ℓ씩 빼내는 수법으로 78회에 걸쳐 시가 2억1800만원 상당의 경유 18만2250ℓ를 빼돌린 운전자 등 7명을 검거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들이 빼돌린 경유를 1ℓ당 700∼1000원씩에 넘겨받은 카센터와 주유소 운영자 4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미군부대에 유류를 납품하는 유조차 운전자들이 기름을 훔쳐 판다는 정보를 입수해 2개월간 미군부대를 출입하는 유조차를 미행하는 과정에서 경유를 불법으로 사고파는 일당을 검거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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